잡으려했던 가을의 이야기, 2016 (Kyoto)
잡으려했던 가을의 이야기, 2016 (Kyoto)
2017.01.04지나간 가을의 이야기, 2016 그리고, 잡으려했던 가을의 이야기, 2016 다분히 공상적인 이야기이다. 지나가버린 가을을 잡으려 한다니, 가당키나 한 말인가...내 어린 시절의 꿈은 과학자였다. 하긴 그 때는 누구나 의사, 과학자 또는 대통령 또는 장군을 꿈꾸었었다.어린 마음에 타임머신을 만들어보겠다고, 책상 한켠에 실험공간을 꾸며보기도 했었는데, 재료라고는 사기접시 위에 전자시계가 고작이었다. 내 힘으로는 뭔가 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공부는 하지 않고 나이만 먹다보니, 고등학교 시절에는 "평행우주론" 에 대해 생각하다가 극도로 허무함을 느끼거나, 또는, "우린 언제든지 과거로 시간여행을 할 수 있지만 '망각' 을 덤으로 가져가기 때문에 시간을 거슬러 갔는지 전혀 알 수 없다. 고로 우린 항상..
투다리의 추억, 그리고 토리세이(鳥せい)
투다리의 추억, 그리고 토리세이(鳥せい)
2016.12.16추억을 떠올리는 것은 하나의 색인(index)으로부터 시작한다.하나로 꿰어서 집어들던 꼬치구이,꼬치구이에는 저마다 추억이 있을 것이다. 노점에서 집어들던 투박한 오뎅꼬치, 국자로 종이컵에 홀짝홀짝 담아먹던 국물, 기름과 양념으로 반질반질한 떡꼬치, 노릇노릇하게 익어가던 닭꼬치, 통통한 소세지 꼬치 등등...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프던 어린 시절에는 저런 꼬치들이 보약이었더랬다. 나는 한이 참 많은 사람이다. 달리 말해 욕심이 참 많은 사람이다. 다행히 한은 채우는 것이 아니라 비우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임을 일찌감치 깨달았던 것 같다. (아니 깨달은 척 했던 것 같다.) 그럼에도 탐식은 지금이나 그때나 제어가 어려운 것 중 하나였다. 20년전의 나는 무얼 그렇게 먹고 싶었던 걸까? 그당시 내가 도저히 도달할..
Kyoto on the bus, 2016
Kyoto on the bus, 2016
2016.12.04때로는 버스 뒷문에 시선을 맡겨보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Leica SL (typ601) / 24-90 Vario elmarit-SL, asph 1:2.8-4 / kyoto, 2016...
A night of Kyoto, 2016
A night of Kyoto, 2016
2016.12.03A bright scene stares a faint movement of darkness,a drak scene gazes a flaring light of brightness.It's a night of Kyoto. ... at Shichi-jo dori, Wakamiya dori ... at Kyoto station ... at Fushimi ...SL (typ601) / 24-90 Vario-elmarit-SL, asph 1:2.8-4 / kyoto, 2016...
Leica SL (typ601) 에 대한 소고...
Leica SL (typ601) 에 대한 소고...
2015.11.26라이카에서 약을 먹었는지 이상야릇한 카메라가 등장했습니다.이름은 SL typ601,등장과 함께 이녀석은 통 좋은 소리를 하나도 듣지 못 하였습니다.왜 그따구로 크고 못 생겼냐는 인신공격부터 시작해서,소니 A7 의 copycat 이라는 오명까지...여튼 욕만 바가지로 먹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오래 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만사가 그렇습니다.나쁘게 보는 사람이 있으면, 좋게 보는 사람도 있는 것이죠...저는 고백하건데 후자였어요...원래 사람의 잣대라는 것은 개인의 관성을 따르는 것이거든요...목적과 용도가 분명한 카메라로 보이기에 일단 긍정적으로 바라보기로 했습니다. 주말 내내 정보검색을 하다가결국은 직접 만져봐야하지 않겠냐... 라는 생각에,출근전 충무로의 B카메라에 들려보았습니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