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itz Elmar f=3.5cm 1:3.5 (1930-1950)
Leitz Elmar f=3.5cm 1:3.5 (1930-1950)
3군 4매의 구성을 갖는 elmar 3.5cm 렌즈는 1930년에서 1950년까지 약 47,000 개의 개체가 생산되었다. 초기형은 니켈 외장에 무코팅이었고, 이후 크롬 외장의 무코팅, 그리고 후기형인 크롬 외장의 코팅형까지 3가지 버젼이 있다. 조리개는 할아버지 엘마들이 그렇듯, 3,5 / 4.5 / 6.3 / 9 / 12.5 / 18 로 표기되어 있으며, 딱딱 끊기는 형태가 아닌 두루뭉실한 연속형으로서 정확성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그때 그때 놓이는 위치가 미묘하게 다른 것, 하지만 완전히 다르지 않는 것, 그것이 아나로그의 맛이 아닐까...
전용 악세사리로는 summaron 3.5cm 1:3.5 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FOOKH 후드가 있고, 조리개 수치를 후드를 끼운 채, 비교적 편안하게 조작할 수 있는 VOOLA 가 있다. 필터 타입은 A36, 19mm 필터를 사용할 수 있다. 이 악세사리를 다 붙여놓으면 맨위의 사진처럼 변신한다.
이 엘마는 올드렌즈답게 개체 차이도 현저하다. 인터넷상에서 작례로만 목격하던 할아버지 엘마의 민낯은 '아, 이건 말 그대로 빈티지 그 자체구나... 이걸 왜??' 라는 생각이 들게 하곤 했다. 하지만 편견은 금물, 역시 렌즈는 직접 써보기 전까지는 말을 아끼는 것이 좋다. 친구를 잘 둔 덕에 상태 좋은 후기형 elmar 3.5cm 을 이틀 정도 빌려서 사용해 보았다. 렌즈의 성향을 알아보기에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즐거운 테스트였다. 올드렌즈답게 콘트라스트가 낮고, 역광에 약하다. 선예도는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다. 선은 거친데 톤은 은은하다. 적당히 어지럽고, 적당히 멍청한 보케역시 매력적이다. 아, 엘마의 맛이란 이런 것이구나...
1. 정중앙부는 최대개방부터 sharp하다.
2. 조리개를 아무리 조이더라도 주변부들이 쨍해질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적당히 보인다. 적당히...
3. 역광에서 어김없이 발생하는 flare는 거부하지 말고 즐기자.
4. 최고 화질을 보여주는 조리개 값은 f6.3이다. f9부터 회절이 시작된다. 고로 최적의 조리개 수치는 f6.3~f9 이다. 연속형 조리개이므로 6.3 과 9 사이에 조리개를 위치시키면 f8 이 되어 노출 설정에 유리하다.
5. 적당히 흐드러지는 보케가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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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chrome with HP5+
f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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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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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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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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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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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9, 엘마주인장 PIYOPIYO
IIIf / 3.5cm elmar 1:3.5 / HP5+ / 동구릉, 2017 / Rodinal 1:50 / LS50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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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 with M10
f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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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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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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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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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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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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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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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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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3.5
M10 / 3.5cm elmar 1:3.5 / 구의동,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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