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cm summaron 1:5.6 VS 2.8cm w-nikkor-c 1:3.5
2.8cm summaron 1:5.6 VS 2.8cm w-nikkor-c 1:3.5
2.8cm summaron 1:5.6 VS 2.8cm w-nikkor-c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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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cm summaron 1:5.6
최초의 28mm 인 Carl Zeiss의 2.8cm Tessar 1:8 에 자극받아 제작된 2.8cm Hektor 1:6.3 의 뒤를 잇는 완성형 렌즈이다. 별칭은 red summaron, Hektor 는 약 20년(1935-1955)동안 생산된 장수모델이지만, red summaron 은 1955년부터 1963년까지 약 8년간 생산되었다. 그래서 전체적인 개체수는 Hektor 가 더 많다.
red summaron 의 가장 인상적인 특징은 렌즈의 해상력이 최대개방인 5.6부터 이미 주변부까지 충분히 좋다는 것이다. 조리개 8에서 최고의 성능을 보이고, 11부터는 회절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2.8cm summaron 1:5.6 (old) :: red summaron (1955)
이 렌즈는 어쩌면 암담해보이기까지 할만큼 묵직한 컬러를 보여준다. 결코 질리지 않는 흠 잡을 수 없는 디자인, 작고 예쁘기까지 해서 과거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fandom 을 많이 확보한 렌즈이다.
흑백에서는 풍부한 암부의 톤이 특징이고, 전형적인 라이카의 계조에서 좀더 콘트라스트가 진한 이미지를 만들어 준다.
이렌즈는 2016년 M마운트로 복각된 바 있다. 최초의 복각렌즈로 red summaron 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Leica 28mm summaron-m : A classic reborn, 2016
그러나, 작고 간결한 바르낙 바디들에 붙여쓰기 위해서는 옛버젼의 red summaron 을 사용해야 할 것이다.
렌즈알의 상태가 좋은 올드렌즈들을 찾아다니지만, 이 red summaron 은 깨끗한 알을 가진 개체를 본 적이 없다. 강한 조명으로 비추어보면 침착된 Haze 로 인해 뿌옇게 보이는 개체들이 대부분이다. 내가 가진 것도 마찬가지이다. 오픈쉐이드, 순광, 실내에서의 촬영은 문제가 없지만, 역광이나 사광에서 또는 역광에서 암부로 급작스럽게 이행되는 부분들이 멍청하게 붕 떠버린다. 이런 느낌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겠으나, 이는 렌즈가 의도한 것이 아니라, 렌즈의 노화로 야기된 산물인 것이다. 올드렌즈들의 소위 이른바 병신맛, 특성 자체는 좋아하지만, 백내장으로 인한 멍청함은 애정하기 어렵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항상 아쉬움이 남아 결국 손이 자주 가지 않는 렌즈가 되었다. (가끔씩 기분전환용으로는 좋다.)
언젠가는 맑은 개체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하지만, 이 red summaron 에 대해서는 엄두가 나질 않는다.
sample with HP5+ / Rodinal 1:50 / LS5000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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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ples with kodak GC400 / 팔레트사진관(C41,SC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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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ples with RVP100 / 포토마루(E6,SC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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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 with 2.8cm summaron 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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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cm w-nikkor-c 1:3.5
1952년 S-mount 로 먼저 발매된 2.8cm w-nikkor-c 는 그 시기나 밝기가 라이카의 그것보다 훨씬 앞섰다. 이 렌즈는 LTM(Leica Thread Mount) 로도 생산이 되었으며, 디자인은 엘마의 모습을 많이 따랐다. red summaron 과 비교를 하자면 니콘의 28mm 는 명부와 암부의 톤이 골고루 섞여, 결코 치우치지 않는, 균형있는 톤을 보여준다. 굳이 독설을 하자면 밍밍해 보일 수도 있다는 말이다. 기준이라는 것은 참 무서운 것인데, 이미 라이카의 톤을 기준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이 렌즈는 어쩌면 펩시콜라 같은 존재일지도 모르겠다. 당시에는 상당히 밝았던 1:3.5 의 밝기에도 불구하고 최대개방에서 glow 가 보이지 않는다. 이는 이 w-nikkor-c 가 동시대의 canon serenar 28mm 1:3.5 보다도 훨씬 성능이 좋았다는 이야기이다.
놀랍게도 니콘의 렌즈들은 아직까지 렌즈알이 깨끗한 개체들이 꽤 많이 보인다.
역사속에서 아류로 치부되기엔 아쉬운 이 2.8cm w-nikkor-c 는 후세의 사람들에 의해 다시 주목을 받게 되는데, 그 이유는 red summaron 을 사용하고 싶던 사람들의 차선책으로 선택되었기 때문이다. red summaron 에 비해 반값정도로 저렴했으며, 성능도 훌륭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예전처럼 그리 저렴한 렌즈는 아니다.
만듦새는 상당히 뛰어난 편인데, red summaron 과 비교하자면 아무래도 한 수 아래인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조리개 조절링 부분의 조작용이성이나 디테일이 조금 아쉽다.
어쨋든 당분간은, 일관적인 결과물을 보여주는 2.8cm w-nikkor-c 1:3.5 에 손이 더 많이 갈 것 같다.
red summaron 은 무척 사랑스럽지만, 뭐랄까, 폐병걸린 가녀린 여인네의 이미지랄까...
건강한 게 최고지!
samples with HP5+ / Rodinal 1:50 / LS5000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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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ples with kodak portra 400 / 팔레트사진관(C41,SC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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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 with 2.8cm w-nikkor-c 1: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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