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ica Q2 : typ4889 (external features)
2019년 3월 6일 공개적으로 모습을 들어낸 Leica Q2 입니다.
2015년에 발표된 전작 Q에 비해 비약적인 발전이 있었습니다.
주요한 내적 변화를 몇가지로 꼽아서 요약하면,
1. 유효화소수의 증가 : 파나소닉에서 제공했을 것이라고 추정되는 5천만화소의 CMOS 센서를 적용했습니다. 프로파일이 적용된 실제 유효화소는 8368x5584(46,726,912)로 약 4700만화소로 볼 수 있습니다.
2. 방진방적기능 : IP52등급에 준하는 방진,방적 기능을 적용했습니다. 참고로 iphone 의 등급은 훨씬 높은 IP68 이지만, 실제로 물속에 넣고 있으면 침수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생활방수(?)라는 모호한 표현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이정도의 방진방적이면 촬영하는 입장에서는 행동이 상당히 자유로워 집니다. 라이카 M 디지털 바디는 typ240 부터 방진방적을 적용하였으며, full frame family 로 Q 역시 방진방적기능을 갖게 된 것입니다.
3. OLED뷰파인더 : 전자식뷰파인더에 OLED 탑재, 전작과 같은 크기, 같은 화소수(3,680,000)의 파인더이지만 OLED 를 탑재함으로서 전력손실 억제, 화질의 향상을 도모하였습니다.
4. 새로운 배터리 시스템 : SL에 사용되었던 탄탄한 대용량 배터리 BP-SCL4(1860mAh) 적용으로 인해 1회 충전시 370의 촬영을 할 수 있습니다. 퍼포먼스가 증가하였음에도 전작에 비해 23% 정도 더 촬영할 수 있습니다.
5. 전자셔터의 개선 : 전자셔터는 무려 1/40,000까지 가능해졌고, 스트로보 동조도 1/2,000 까지 가능합니다. 최장노출은 60초까지 가능해졌습니다.
6. 4k동영상 지원 : 트렌드에 맞게 4k 30p 에 대응합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동영상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로 큰 관심은 없습니다.
7. Bluetooth LE 로 연결 : wifi 뿐만 아니라 연결방식이 용이한 최신 블루투스 기능을 탑재했네요. foto app 사용이 더 용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8. 무게증가 : 전작의 640g 에비해 약 80g 늘어난 718g 으로 실제로 손에 쥐었을 때, 적당히 알찬 무게감을 선사합니다.
AF 에 대해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만, AF-c 등의 동체추적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 관계로 특별한 불편함은 잘 모르겠습니다. 잘 맞춰줄 수 있는 곳에서는 잘 맞춰주고, 헷갈리는 부분에서는 헷갈려 합니다. (분명히, GR보다 빠르고 정확합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AF 기능을 크게 신뢰하지 않습니다. 접해본 AF 시스템들은 모두 결함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수동초점 거리계 시스템인 라이카 M바디들을 사용해 왔습니다. 만약 AF 기능에 골몰했다면 당연히 프레스 바디의 최고봉인 Nikon D5를 사용했을 것 같네요. 그러나, 무릇 카메라는 작고 예뻐야 하기에, 그에 충족하는 라이카 카메라들을 애정하고, 애용하고 있습니다.
네, AF 기능은 적당하면 되요. '컴팩트한 풀프레임 카메라'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전작인 Q의 치명적인 약점, 센서에 먼지 유입시 독일로 유학(수리)을 보내야 하는 문제는 방진방적으로 막으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만, 어디 먼지님께서 출입을 못하는 곳이 있던가요... 시동시에 초음파로 파르르 떨어주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아마 아무말도 없는 것으로 봐서는 그대로일 것 같습니다. 이건 라이카에 한번 더 문의를 해봐야겠네요.
프로세싱 엔진은 (revised) maestro II, 이름이 같아서 얘네 뭐야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라아카가 revision 해도 이름을 잘 안바꿔요. S, Q, M, SL 모두 revised revised maestro II 엔진들입니다.
고화소를 채택함으로서 얻는 것도 있고 잃는 것도 있는데, 잃는 것중 하나가 바로 '깔끔한 고감도' 입니다. 결국 사진기술이란, photon 을 얼마나 잡아내느냐의 싸움입니다. 현재 센서의 물리적인 한계는 해당 면적에 입사할 수 있는 photon 이 한정적이라는 것입니다. 동일판형에서 고화소라는 것은 동일한 면적을 더 많이 잘라내는 것이기에, 각 화소당 받아들일 수 있는 photon 의 수는 당연히 줄어듭니다. 이 적은 정보들을 증폭시켜서 우리가 보는 상을 만들어 내는 것이니, 당연히 고화소일수록 저조도에서 불리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이를 보정 처리하는 소프트웨어 기술은 정말 많이 발전해 온 것으로 보입니다. Q2의 저조도의 고감도에서는 완전히 만족할 수는 없군요. 동일판형의 동일화소수의 비교군을 한 번 찾아봐야 결론지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그래도 3200까지는 쓸만합니다.)
모든 것은 타겟이 있기 마련입니다. all in one, one for all 이런 건 존재하지 않아요.
당연히 완벽한 카메라도, 또는 물건도 없습니다.
모든 것은 각자의 선호도와 용처에 맞게 선택해서 사용하면 그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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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은 거의 변한 것이 없어보이나, 실질적으로 작은 디테일 차이들이 관찰됩니다.
디테일은 역시 찾는 이들만의 즐거움이지요.
요약을 하면, '좀, 더 M에 가까운 컴팩트 카메라를 만들어보자!' 는 모토로 Q2의 디테일이 완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Q에서 아쉬었던 마감들이 여러가지로 개선이 되었고, 실제로 Q2는 똑딱이이지만, 똑딱이 이상의 카메라가 되었습니다.
전면부의 AF 보조광 hole 이 상판에서 바디쪽으로 내려왔습니다. 그냥 전처럼 상판에 두는 것도 좋았을 것 같은데, 덕분에 상판은 확실히 깔끔해졌군요. 아마도 방진방적 설계을 위한 변화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미니멀리즘의 정수를 보여주려는 듯, 최대한 없앨 것들은 없앴습니다. 역시, 편집이란 결국 버리는 행위이지요...
아... 미니멀리즘의 철학을 가진 장비들만 계속 기추하는 이 아이러니란 ㅜㅜ
전작과 달라진 위치의 각인이 눈에 띕니다. 시도보정 조절장치도 달라졌는데요. 요걸 누르면,
이렇게 튀어나와서, 돌릴 수 있게 됩니다.
파인더의 접안부도 바뀌었는데, 접안부의 가시창이 더 넓어졌습니다. 아마 파인더의 배율이나 구성 elements 도 변화가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확실히 간결해 졌습니다. M10 의 버튼 구성을 따라갔네요. simple is the best!
엄지 손가락이 닿을 정도의 위치에 있는 저 function 버튼은 기본적으로 프레임 변환으로 셋팅되어 있습니다.
디지털 줌 기능을 이용해 crop JPG 로 35mm 50mm 75mm 도 사용할 수 있다는 건데...
(참고로, 동일 위치에서는 crop 이랑 렌즈 화각 바꾸는 것이랑 동일하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원근감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피사체와의 거리입니다.)
버튼을 누르면...
28mm 화각에서 프레임 창만 덧대어져 듭니다;;;
아... 레인지파인더에서야 당연히 그렇겠지만, 미러리스에서 꼭 이래야 했을까요??
전작의 Q는 측면부에 연결단자함을 두었는데, 그 커버가 상당히 허접하고 전체적인 품질을 떨어뜨리는 요소중의 하나였습니다. SL 역시 측면 단자함의 고무패킹 마감이 정말 거슬렸었죠. 이제 라이카는 방진방적과 미니멀리즘을 위해 그것들을 과감히 소거하였고, 비로소 마감이 온전한 곡선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그래, 라이카 니들은 이렇게 해도 되! 역시 벽돌이 최고야!"
라이카 디자인의 핵심은 역시 곡선미와 미니멀리즘,
Leica Q라는 각인을 핫슈로 옮겼기 때문에, 상판은 정말 군더더기 없이 깔끔해졌습니다.
셔터 다이얼의 2000- 표기가 2000으로 바뀌었습니다. 또한 M10 에서 그랫듯 셔터 다이얼의 사면(bevel)이 깔끔해졌네요. 셔터 버튼 및 전원 스위치도 더 고급스러워 졌습니다.
동영상버튼은 없어졌고, 기능다이얼은 상부의 기능버튼과 함께, 깔끔하게 재구성되었습니다.
라이카 S 시스템에서 처음 채용했고, SL 에도 적용되었던 탈착형 커버 배터리 입니다. 저 은색레버를 왼쪽으로 밀면,
이렇게 배터리가 톡 튀어나옵니다. 그때 배터리를 살짝 한번 더 누르면, 배터리를 뺄 수 있습니다.
배터리와 배터리가 장착되는 곳은 양쪽 모두 실링 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훨씬 더 큰 배터리를 넣어야 했기에, 기판 설계도 새로 했을 것입니다. (물론 파나소닉에서 해줬겠지만)
따라서, 메모리카드 삽입부는 반대편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뭔가 2개의 memory slot 을 고민하다가 포기한 흔적이 엿보입니다.
AF/MF lock 버튼도 더 깔끔해지고, 부드럽게 동작합니다. 이건 기분탓일까요? 전작 Q의 느낌은 4년전에 사용했던 추억속에서 더듬고 있기 때문에 부정확할 수 있습니다. ㅎㅎㅎ
AF 설정 상태
MF 설정 상태 : 무한대
MF 설정 상태 : 최단거리 0.3m
마크로 설정이 되면 조리개수치가 2.8부터 시작이 되며, 최단 초점거리는 17cm 입니다.
렌즈가 길어졌다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계실텐데, 저도 실물로 비교를 해봐야 알 것 같지만, 공식 spec 에서는 외려 1mm 가 줄었습니다. 아마 rim 들의 비례차이로 착시효과를 일으키는 것 같은데요.
Macro 설정 rim, 조리개 조절 rim 은 두꺼워졌고, 거리 정보를 담고 있는 rim 은 두께가 줄었습니다. 이는 실용적인 목적으로 변화한 사항이라고 보여집니다. 렌즈 및 바디의 방진방적을 위한 목적도 있었을 것으로 보이네요.
배터리는 듬직한 좌측이 BP-SCL4, 우측이 전작에서 사용된 BP-DC12(라이카)=DMW-BLC12(파나소닉)=BP51(시그마) 입니다.
각각의 용량은 1860mAh, 1200mAh 입니다. 배터리 용량이 1.5이상 늘은 것이죠, 그러나 Q2의 프로세싱에 더 많은 전력이 소모되므로 촬영매수는 약 1.2배 정도만 늘었습니다. (300>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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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렌즈의 후드중에는 summarit 의 후드가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는데, Q 가 그것을 똑같이 좇았죠. 다만 AF 모듈들의 탑재로 렌즈가 너무 두꺼워져 버렸어요. 아무리 예쁜 Q라도 M옆에서는 정우성 옆의 머리큰 일반인이 되어버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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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의 Q도 충격이었지만, Q2 역시 기대보다 많은 개선을 이룬 것을 확인했습니다.
다만 5천만 화소에 육박하는 대용량 이미지를 대체 어디에 쓸 것인지 분명 고민을 해야 할 것이구요.
편집할 PC 도 고민해야할 것이구요. 연속적인 삽질들이 많이 필요하겠죠?
28mm 를 무척 좋아하는 저에게 Q2는 참 만족스러운 카메라인 것이 분명합니다.
아, 샘플은 어디있냐구요?
언제나 그렇듯, 작례는 천천히(Andante...) 일단은 겉모습에 좀 취해보자구요==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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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Q2. 똑딱이지만, M의 감성과 기능을 담으려 한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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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Q2 : typ4889 (external features)
Leica Q2 : typ4889 (internal fea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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