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카메라
34.5mm, detail
34.5mm, detail
2019.03.0334.5mm, detail 이것은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필요없는 것이다. 그래서 물건이 잘 없다. 물건이 있더라도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런 건 만들어야 한다. 장인이 만들어 낸 '공예품'에는 같은 것이 없다. 똑같은 형태와 디테일을 기대한다면 그것은 공장에서 대량으로 찍어낸 공산품에 어울릴 가치일 것이다. 지인들과 함께 4개의 필터를 의뢰했다. 사실 이런 작업은 손이 많이 가고, 시간을 많이 잡아먹고, 품삯도 높지 않아 부탁드리는 입장에서는 항상 죄송할 따름이다. 어떻게 하면 더 에쁘게 만들 수 있을까 하면서, 선생님을 꽤나 귀찮게 하기도 했다. 한참을 들으시던 선생님 말씀이... "어이구, 시름이 깊네... 안되, 안되, 그냥 신경쓰지마..." 토요일 근무를 마치고, 마실가는 마음으로 들렸었..
렌즈에 따라 필름 간격이 차이나는 이유
렌즈에 따라 필름 간격이 차이나는 이유
2017.06.06여느때처럼 장비에 대한 수다를 떨고있을 즈음, (근거없는 이야기를 하실 분이 아닌) 한 회원님께서 '바르낙에 사용하는 렌즈에 따라 필름의 간격이 다르게 나온다' 라는 이야기를 해 주셨다. 순간 나는 나의 귀를 의심했다.1. 필름의 간격은 그것을 이송하는 바디의 문제가 아닌가?2. 노광되는 면적은 카메라 필름실에 있는 사각형의 프레임에서 결정하는 것이 아닌가?3. 필름의 간격이 일정치 않은 오차를 가지고 있는 바디의 경우, 그것을 교정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렌즈가 그것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인가? 이상한데?이 3가지 의문의 순간적으로 나의 뇌리를 스쳤다.그리고 며칠 후 이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렌즈에 따라 필름의 간격이 다르게 나온다' 라는 이야기를 해 주셨다는 중앙카메라 김학..
flash sync plugs for M2, M3, M4
flash sync plugs for M2, M3, M4
2017.05.27for M2, M3 상단 : original하단 : 중앙카메라 김학원 선생님 milling 누릿하게 바래진 옛 plug 를 선호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M3에 존재하는 검정색, 빨간색에서 벗어나지 않는 검정색 plug 가 더 조화롭게 보인다. 물론 흰색으로도 제작이 가능하다. 가격은 개당 만원, 고로 한 벌에 2만원... ... for M4 상단 : ebay 에서 구매한 molding 방식의 plug하단 : 중앙카메라 김학원 선생님 milling M4용 plug 는 디자인에 따라 호불호가 있겠지만, 상단의 plug 는 한번 끼우면 빼기 무척 힘든데 반하여, 중앙카메라에서 제작한 plug 는 탈착이 용이하다. 주형에 합성수지를 부워서 굳힌 molding 제작 방식의 제품은 아무래도 마감이 떨어진다. ... ..
필터의 변신은 무죄
필터의 변신은 무죄
2017.04.22옛날 옛날 먼 옛날에 깜장 34mm 로덴스톡 유브이가 살고 있었습니다.짝꿍이었던 은둥이 주마론과는 생뚱맞은 생김새라 고민이 많았던 깜장유브이는,고심끝에 중앙캄훼라 성형외과에 찾아갔습니다.그리고... 서로서로 잘 어울려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 그모습을 멀리서 넓찌감치 지켜보던 비오곤도 짝꿍 비따블류 유브이에게 바람을 넣기 시작했습니다."네가 너무 튀어나와서 렌즈캡이 안 닫히잖니? 우리도 모자를 좀 쓰고 싶은데..."그리하여 둘은 중앙캄훼라 성형외과에 찾아갔습니다.그리고... 서로서로 잘 어울려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 하지만 프랑스에서 건너온 코킹 유브이는 유교적 사상에 심취하여,身體髮膚 受之父母 不敢毁傷 孝之始也짝꿍에게 나는 그냥 이대로가 좋다고 이야기했습니다.아, 이 커플..
방망이 깎던 노인, 2017
방망이 깎던 노인, 2017
2017.03.04"끓을 만큼 끓어야 밥이 되지, 생쌀이 재촉한다고 밥이 되나." "글쎄, 재촉을 하면 점점 거칠고 늦어진다니까. 물건이란 제대로 만들어야지, 깎다가 놓치면 되나." -윤오영의 수필 '방망이 깎던 노인' 중에서... "일단 가져와서 보여줘야 알지. 그걸 전화만으로 어떻게 이야기해." 전화통화만으로 환자를 진단할 수는 없는 것은 당연하다. 환자를 직접 보고 문진하고, 필요한 검사를 해야 진단하고 제대로 된 진료를 할 수 있다. 아픈 사람을 진료하든 고장난 카메라를 고치든 이치는 같다. "걱정하지 말고 놓고 가, 대신 보채지는 말고. 서두르면 안돼." 불현듯, 고교시절 수능을 준비하기 위해 읽었던 윤오영의 '방망이 깎던 노인' 이 떠올랐다. 자신만의 까다로운 기준으로 아날로그 필름 카메라를 다루는 명장, 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