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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2016
경복궁, 2016
2016.03.31아이들의 개교기념일을 맞아서오랜만에 쉬는 월요일이었다.그날 오후, 아이들은 학원에 가고,나는 그동안 미뤄왔던 필름소비를 하고 싶어졌다.나같은 사람에게 필름이란 창작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그저 소비를 위한 매체일 뿐이다.그러다가 한번은 얻어걸려서 집안의 벽 한 켠을 수놓을 만한 사진을 남기면 좋겠지만,사실 그보다는 작가님들의 작품을 사서 거는 것이 더 빠를 것 같기는 하다. 오후 3시,혼자 나들이하기에는 심심해서,떠날 수 없지만, 따나고 싶은 마음으로 가볍게 연장들을 챙겨 출근하셨다는 지인에게궁출사를 권유해 보았다.예상대로 대답은 콜,나는 그에게'복, 경, 덕' 중에 하나를 고르라고 했다.그는 '덕' 을 택했다.즐거웠다. 나도 내심 '덕'을 떠올리고 있었기에...안국역에 내려 창덕궁을 향해 걸었다.오랜만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