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ante


애용하던 넥스트랩을 수선보냈다.

원래는 카메라를 항상 목에 걸고 다녔었는데, 요즘 덥기도 하고 목에 걸기가 싫어졌다.

사진을 찍는 것도 마음이 편할 때나 즐거운 일이다.

비단 사진 뿐이겠는가... 무엇을 하든 마음의 평온을 얻는 것이 우선이다.

꽁한 마음으로, 카메라는 가방속으로, 그리고 손목스트랩을 달아 사용하기로 했다.

그러고 보니 가방이니, 스트랩이니, 심지어 카메라도 마음에 완전히 차는 것은 하나도 없다.

차선을 택하는 일은 일종의 고행이다.

스트랩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현재 사용하고 있는 손목 스트랩들을 한번 비교해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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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OTO CHIC 'HANDYMAN'


정지용 시인의 향수, 그중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 벗은 아내' 라는 구절이 절로 떠오르는 디자인이다. 예쁘지는 않다, 그러나 매우 실용적이다. 가죽의 재질도 부드럽고 편하다. 손목에 감는 맛이 참 따스한 스트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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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AN & ARTIST 'for LEICA (limited edition)'


A&A 스트랩의 정체성은 silk 라는 재료에 있다고 생각한다. 라이카 Q 가 나왔을 무렵 한정판으로 생산되었던 스트랩이다. Q는 내곁을 떠나갔지만, 이 스트랩은 남아 오랜시간을 함께하고 있다. 카메라는 팔아도 스트랩은 잘 팔지 않는다. 다시 사려면 비용이 꽤 들기도 하고, 손에 익은 녀석을 보내기 싫은가 보다. 나와 카메라의 연결고리인 스트랩은 그 많은 카메라들을 모두 기억하고 있을까? 여튼 이 스트랩은 재료의 특성상 가볍고 경쾌하다. RX1R2 같은 컴팩트 카메라에도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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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 Arte di Mano 'HERITAGE'


처음 보는 순간 참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예쁜 것들은 편할리 없다는 편견으로 인해 한참을 망설이다 구입했다. 이 스트랩의 구조는 내부 가죽끈 위에 두가닥으로 꼬은 가죽을 덧입혀서 형태를 완성한 것이다. 따라서 스트랩 자체가 견고하고 두꺼울 수 밖에 없다. 재료의 특성상 피부와 접촉하는 가죽면은 거친 편이다. 구입한 후 사용중에 불편한 점이 있어, 구입처인 반도카메라를 통하여 J&K 에 피드백을 하였더니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수선을 해주었다. (O-ring 을 큰 것으로 교체하고, 가죽으로 된 고정 부위의 면적을 줄여서 상대적으로 스트랩의 길이를 늘렸다. 진상고객에게, 친절과 성의를 다하여 응대해 준 J&K 사에 감사드린다.) 거친 감은 거친 감대로 마음에 들었다. 무엇이든 일단 예뻐야 한번이라도 더 들고 싶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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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 MARE 'Art Wax Gray'


실제 사진을 찍는 사람이 필요에 의해 만들었다는 신흥 가죽공방 일마레(IL MARE)의 제품이다. 빈티지한 색상도 마음에 들고, 가죽도 매우 부드럽다. 라이카Q 용으로 제작된 속사케이스와 스트랩 셋트인데 그중 스트랩만 주문제작하였다. 이것은 받은지 얼마 되지 않아 조금 더 사용을 해 보아야겠다. 외모도 착용감도 일단은 합격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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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OTO 'HANDYMAN' with M4



ARTISAN & ARTIST 'for LEICA (limited edition)' with MP 6


J&K Arte di Mano 'HERITAGE' with M10


IL MARE 'Art Wax Gray' with M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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