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눈에 눈이 처음 들어오던 날, 2015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처음 내리는 눈이 땅에 쌓이기란 쉽지 않은 법입니다.
그래도 쇳더미 위에는 조금 쉬어갈 수 있나 봅니다.
한참을 뿌려대다가 조금 그치기에 사람들은
이제 그만이겠거려니 합니다.
오늘은 조금 다른 경로로 출근을 해 봅니다.
눈이 내리는 것만 보고 있다보면,
여러가지 것들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습니다.
그 눈송이가 나리는 동안만이라도요...
오늘도 어김없이 시장 앞길로 나아갑니다.
이곳의 생동감은 언제나 현재진행형이지요...
아침엔 바쁘죠...
신발에 뭐가 묻었나 신경쓰이기도 하구요...
...그러다가, 갑자기 눈발이 거세지기 시작했습니다...
정신을 차리기 힘들정도로 흐드러지게 눈이 내리더군요...
눈이 이렇게 펑펑 내릴 때는,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고 싶습니다.
눈이 내리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날아오르는 착각이 들기도 하니까요...
오늘은 저마다 아름다운 눈송이들을 구경하셨을 것 같습니다.
궁금하네요.
여러분의 눈에 들어온 눈은 어떤 모양새였는지...
눈이 내리는 것을 기분좋게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은,
아직은 마음의 여유가 있다는 의미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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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onochrom (typ246) / 35mm summicron-m, 1st : 8 elements / 구의동, 황학동,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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