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 2015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 2015
2015.04.26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 2015 구의취수장(광진구 아차산로 710)이 취수장으로서의 그 기능을 다하고,예술가들을 위한 교육, 연습 및 공연 공간으로 리모델링되었다.생각해보니, 거리예술을 위한 공간이 이렇게 조성된 적이 없었던 것 같다.일요일까지, 개관행사로 다양한 전시와 공연이 진행된다고 한다. 퍼포먼스 장르가 좀 어려운 면이 없지 않으나,기막힌 구경의 기회또한 안겨주는 셈이니,집에서 가깝다는 이유로 가족 나들이 겸 다녀왔다.아이들 입에서 집에 갈래 라는 말이 빨리 나올까 걱정이 되기도 했었다. 방명록을 담당한 두 딸들...방명록은 늬들 스케치북이 아니란... ... 그라피티들은 모두 즉흥적으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정말 놀랍다. ... ...<..
신데렐라, 2015
신데렐라, 2015
2015.04.06오랜만에 가족 영화 관람을 했다.아이를 둘 키우면서, 직장생활을 하면서영화관은 갈 수 없는 곳이 된지 오래이고,가더라도, 볼 수 있는 영화의 종류는 매우 한정적이다.그런데, 같이 보더라도 어른도 즐거운 영화가 종종 있다.올해 개봉한 신데렐라 실사판!신데렐라의 스토리는 모두들 잘 알 것이고,흥미와 개연성을 위해 아주 약간 각색을 했다.OST 도 훌륭한 편이다.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비비디 바비두 부~! 누가 뭐래도 난 울면서 봤다.
밀레 & 바르비종 전시회, 원본을 직접 보아야 하는 이유...
밀레 & 바르비종 전시회, 원본을 직접 보아야 하는 이유...
2015.03.02올림픽공원 소마미술관에서 전시중인 밀레 전 (이라고 쓰고 밀레 & 바르비종 전이라고 읽는) 에 다녀왔다.밀레의 유명한 작품중에 만종은 없었지만, 그 외의 대표작인, 씨 뿌리는 사람, 감자심는 사람들, 양치기 소녀, 등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였다. 밀레는 잘 알다시피 19세기 사실주의 화가의 대표자 중 한 명이다.19세기 콜레라가 창궐하면서, 바르비종으로 피신한 이들이 이곳, 농촌과 농업을 묘사하게 되고, 화풍을 만들어 내었으며이들을 바르비종파라고 한다.허드렛일로 치부되었던 농업과 촌스럽게 보이던 농민들을 아름답고 정겹게 표현하였다.그리고, 고요함, 경건함을 깃들여 놓았다. 당시의 화가들은 참 기억력이 좋았던 것 같다.그림 하나 하나가 마치 높은 셔터스피드로 촬영한 사진과 같이, 살아 있는 듯 생동감이 ..
작은 연못 (A Little Pond, 2009)
작은 연못 (A Little Pond, 2009)
2012.04.04지옥은 어쩌면 그것을 경험해 본 사람들의 머리 속에만 존재하는지도 모른다.'노근리' 라는 3음절의 단어 속에서 누군가는 잊고 싶은 지옥에 몸서리를 칠 것이고,또 누군가는 스쳐가는 바람소리 정도로 짐짓 넘길 수도 있다. 전쟁을 직접 경험해 본 적이 없는 나 또는 우리는 매체의 발전으로 간접경험만 여러번 해 보곤 했다.전쟁, 그 아수라장 속에는 오로지 2종류의 인간만 존재한다.'죽이는 자' 그리고 '죽는 자','작은 연못' 은 '죽이는 자' 와 '죽는 자' 에 대한 기록의 재현이다.'죽이는 자' 와 '죽는 자' 모두 이유를 알지 못한 채, 각자의 역할을 수행한다.그것이 전쟁의 참상이다.상상조차 하기 싫은 전쟁의 참상, 그래서 나는 밀리터리 매니아들의 심리를 이해하지 못한다.어떤 사람들은 이 영화를 그저 fi..
아티스트 (The Artist, 2011)
아티스트 (The Artist, 2011)
2012.03.07서점에 왔다. 읽을 책 때문이 아닌, 사고싶은 책 때문이 아닌, 그저 책냄새가 그리워서 서점에 왔다. 여는 동네 책방에나 있을법한 그 냄새, 종이 냄새, 종이, 그 따스한 감촉이 그리웠다. 그저 그것뿐이었다. 그리고 나서 나는 영화관으로 향했고 무성영화를 흉내낸 '아티스트' 를 보았다. 이 영화의 배경은 무성영화의 도퇴와 유성영화의 등장이 만난 1930년 즈음이다. 영화는 그 때의 추억을 그리듯, 흑백으로, 화면비율은 4:3 으로, 그리고 무성영화의 형식을 흉내내었다. 결국 내가 보고 있는 것은 유성영화이지만, 최대한 무성영화인 척을 하는 영화였다. 배우는 입을 벙긋거린다. 관객은 극의 흐름을 보고, 자기자신의 경험을 반추하며 이야기를 파악해 나간다. 종종 이해를 돕기 위해 큼지막한 자막이 등장하기도 한..
'부러진 화살' 과 '추적 60분'
'부러진 화살' 과 '추적 60분'
2012.02.02'석궁사건' 으로 세싱을 떠들썩하게 했던 뉴스가 정지영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었다. 어제 추적 60분은 를 방영했다. 이들은 실체적 진실에 대한 태도의 차이를 드러내는 영상물들이었다. 우선 이야기에 앞서 간단히 두가지 fiction 의 내용을 요약하고자 한다. 부러진 화살, 2011 대학교수 김씨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대학 입시시험에 출제된 수학문제의 오류를 지적한 뒤 해고를 당한다. 교수지위 확인소송에 패소하고, 항소심도 기각되자 그는 담당판사를 찾아간다. 석궁을 들고... 그렇게 세상을 떠륵썩하게 했던 '석궁사건' 의 재판이 시작된다. 추적 60분, Case 1, '강신영' 씨, 진범과 이름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미성년자 성폭행범으로 형을 살다. 피해자 모친의 동거남에게 채무관계를 가진 진범이 피해자 딸..
부채의 지배 (Final Debtocracy, 2011)
부채의 지배 (Final Debtocracy, 2011)
2012.01.29 2차대전후 황금시대였던 약 25년간은 실질소득과 소비가 동시에 증가했다. 그러나, 그 이후 자본주의는 낮은 성장률과 반복되는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부의 축적이 어려워지자, 고안된 방법은 바로 신용거래이다. 그렇게 부의 축적과 부채의 축적은 나란히 진행되었다. 이런 부채들이 지금의 그리스 사태를 만들어 낸 것이다. 그리스 사람이 게으르다 라는 식의 표현은 그저 인종주의에 불과한 표현이다. "하지만, 이런 위기를 초래한 사람들이 책임지지 않는데, 왜 우리가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하는가?" '추악한 채무'란 다음의 세가지를 만족하여야 한다. 첫째, 정부가 국민들이 알지도 못하고 승인하지도 않은 돈을 빌린다. 둘째, 그 돈이 국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지 않는 일에 쓰인다. 셋째, 빌려준 사람들이 이같은 상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