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강경읍내의... , 2016
지난 토요일 Refl 님을 따라서 논산시 강경읍에 다녀왔습니다.
논산하면 육군훈련소...
그곳을 떠나오며, 죽기전에 논산땅은 절대 밟지 않겠다는 각오를 했더랬죠...
도착하고 나니...
한국지리는 소시적부터 약했던 과목이라... 부끄럽지만,
강경읍이 논산시에 있더라구요 허허허
강경은 워낙 유명한 곳이고,
예전에 영어 Nine 님께서 소개해 주시기도 하셨던 곳이지요.
'강경천이 논산평야를 가로질러 금강으로 유입되는 곳이다...'
라는 문장 하나만으로도 이곳이 얼마나 번성했던 곳인지 알 수 있습니다.
조선의 2대 포구였고 20세기초 근대화의 수혜를 받는 한국 최초의 지역이기도 했습니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중심지가 shift 되었기 때문에, 이곳은 재개발의 영향에서 벗어난 땅이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근대의 모습을 많이 간직하고 있지요...
근대문화에 대한 주민들의 자부심이 강하고,
근대역사전시관도 여러곳에 존재합니다.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근대 기독교역사에서도 강경은 아주 중요한 거점이라고 하더군요...
강경읍내의 첫인상은 '한적함' 이었습니다.
마치 폐허같은, 그러나 사람이 살고 있고, 사람냄새가 수이 흐르는 곳,
강경을 담아보았습니다...
한적한 강경역앞의 이발소...
한적한 강경읍내의 반려동물...
한적한 강경읍내의 painter
사람이 지나다니는 문,
한적한 강경읍내의 주황문,
한적한 강경읍내의 초록물,
'논산시민과 이인제, 우리는 가족입니다.'
한적한 강경읍내의 하늘문,
한적한 강경읍내의 문패,
한적한 강경읍내의 달걀가게,
한적한 강경읍내의 옥녀봉 휴게소,
한적한 강경읍내의 코피숍, 어서오십시요
한적한 강경읍내의 스타 양복점,
한적한 강경읍내의 세탁물,
한적한 강경읍내의 과녁,
한적한 강경읍내의 초록사자 두마리,
한적한 강경읍내에서 목격한 지붕 1,
한적한 강경읍내에서 목격한 지붕 2,
한적한 강경읍내에서 호박을 말리는 법과,
배추들,
"여기 우리집 아니여... 여보 이제 갑세..."
"..."
담장이 없었다... 찰칵
한적한 강경읍내를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담은 파란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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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yp240) / 50mm apo summicron-m, asph : 50AA / 강경읍,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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