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의 맛집 01 나주 : 나주곰탕 (하얀집)
전라남도의 식탁은 푸짐한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푸짐하지 않은 것으로도 감동을 주는 것이 있으니,
바로 맑은 국물의 곰탕이다.
'나주' 는 배로도 유명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곰탕으로도 유명하다.
나주의 유명한 곰탕집은 하얀집, 노안곰탕, 남평할머니집이다.
이 세곳모두 마치 장충동의 족발골목처럼 군집을 이루고 있으니 비교적 찾기가 쉽다.
맑고 담백한 곰탕에 익숙치 못한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서울권에서는 맑은 국물의 곰탕보다는 뽀얀 국물의 설렁탕이 더 대중적인 음식이기 때문이다.
반면 전라남도에서 설렁탕집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 신선설렁탕의 분점이 없다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허영만의 식객에서는 이 두가지 음식의 차이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고 있다.
"설렁탕은 뼈국물이고, 곰탕은 고기국물이다"
곰탕에 대하여 자세히 알고 싶은 분은 이곳을 참고하라.
곰탕의 가격은 2011년 기준으로 한 그릇에 7,000 원
서울 하동관의 10,000 원과 비교하면 저렴한 편이다.
그렇다면 맛은 어떨까?
사실 두 곳의 맛은 모두 수준급의 맛이다.
다만, 본인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맛의 균일성이다.
즉, 일정한 맛의 수준이 기복이 적어야 한다고 믿는 편이다.
맛에 기복이 크다면 품질관리가 잘 안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다른 이들에게 추천하기 곤란하다는 것을 뜻한다.
전라남도 나주에 와서 여러 식당을 가 보면서 느낀 것은
맛이 날마다 같지 않다는 것이다.
하얀집 역시 맛의 기복이 있는 편이다. (그래도 맛있다.)
처음 가보았을 때는 하동관보다 한수위라고 생각을 하였으나,
그 이후 방문할 때마다 맛의 차이가 느껴졌다.
그에 비하여 하동관의 곰탕은 맛관리가 잘 되고 있는 듯하다.
서울에서 하얀집의 곰탕을 위해 나주까지 올 필요는 없을 것이다.
또한 나주에서 곰탕을 먹기 위해 서울 하동관까지 갈 필요는 더더욱 없을 것이다.
나주에 들릴 일이 있다면 한번쯤 들려볼만한 좋은 식당이라고 생각한다.
참고로 필자는 수육 메뉴를 추천하지 않는다.
하얀집에서 먹어야 할 것은 오로지 곰탕 한 그릇이 제일 좋다.
나주곰탕 하얀집
전라남도 나주시 중앙동 48-17
061-333-4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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