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NIKKOR C 2.5cm 1:4 LTM
W-NIKKOR C 2.5cm 1:4 LTM 렌즈를 논하기에 앞서 먼저 소개해야 할 렌즈가 있다.
하나는 Carl Zeiss Jena Topogon T 25mm f4,
또 하나는 W-Nikkor C 2.5cm f4 S-mount lens 이다.
대칭형 더블가우스 구조에 곡면의 유리 2장을 대칭형으로 덧대어 왜곡과 수차를 비약적으로 억제했다는 전설의 topogon 25mm, 그 영혼을 담으려 애썼던 '일본 광학'의 의지를 집약한 렌즈가 바로 w-nikkor c 2.5cm f4 렌즈 이다. 이 렌즈는 먼저 니콘 S mount 로 발매되었으며, 그 당시 주류를 이루었던 Leica thread mount 용으로도 일부 생산이 되었다.
독특한 디자인 중 내 눈에 띄는 부분은 조리개를 조절하는 손잡이였다. 공상과학만화에 나오던 로봇의 정교한 날개같은 느낌이랄까? 원형인 토포곤 렌즈는 내부의 빗살 무늬를 잡고 돌려서 연속형인 조리개를 설정하지만, w-nikkor c 2.5cm 렌즈는 저 손잡이를 잡고 뚝뚝 끊어지는 조리개를 조절하면 된다. 아버지 토포곤은 거리계연동이 되지 않는 목측식 렌즈이다. 하지만 이 녀석은 다르다. 이 작은 크기에 거리계 연동까지 말끔하게 구현해 내었다.
이 렌즈에 대해 호기심이 든다면 박상인님의 리뷰를 필히 읽어봐야 한다. 물론 이 리뷰를 읽은 후 충만해지는 지름질 및 삽질 동기 발생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못한다 ==3==3
[Nikon]W-Nikkor 2.5cm F4 - Goliathus's nest for Nikon rangefinder :: 박상인
복각판 SP와의 매칭은 가히 환상적이다. 나는 박상인님의 이 조합을 실물로 목격하고, 니콘 RF 의 정수인 SP original 버젼을 들였다. 원래의 계획은 original SP 를 black re-painting 하고, S-mount w-nikkor c 2.5cm f4 렌즈를 구하는 것이었지만, nikkor 2.5cm S-mount 는 그 아버지격인 topogon 만큼이나 구하기가 어렵다. 결국 SP 는 original 그대로 오버홀만 쓰기로 결심했다. 이유는 나중에 설명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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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문 끝에 S-mount w-nikkor c 2.5cm f4 렌즈를 구했지만, 렌즈알의 스크래치가 너무 심각해서 결국 반품했다. 아쉽던 차에 부산의 만수동생님께서 최근 구입한 귀하디 귀한 W-NIKKOR C 2.5cm 1:4 LTM 렌즈를 사용해 볼 기회가 있었다. 참 아기자기하고 앙증맞게 잘 생겼다.
W-NIKKOR C 2.5cm 1:4 LTM
필터의 구경은 34.5mm 오리지날 필터도 존재하지만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이기 때문에 중앙카메라에서 두랄루민 합금으로 제작을 의뢰하였다. 김학원 선생님께서 톱니모양까지 세심하게 만들어주셨다.
with IIIf
PIYOPIYO 님이 지적한 바와 같이 토포곤의 설계를 모방한 오리온 28mm, 캐논 28mm 2.8 LTM, 캐논 25mm 3.5 LTM 등은 이처럼 최대개방에서 조리개가 유리의 일부를 가리고 있다. (정작 아버지인 topogon 은 최대개방에서 조리개개 렌즈를 거의 가리지 않는다.) 이는 토포곤의 곡면 구조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주변부 광량 및 화질 저하를 감소 시키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더 큰 유리알을 쓰되, 조리개로 일부를 가려놓는다는 것이다. 일단 원형의 한계점을 극복하려 했던 시도에 점수를 주고 싶다. 조리개 매수는 8매로 토포곤의 오각형 5매보다 3장이 많다. 이 차이로 인해 bokeh 의 형태에 차이가 있을 것을 예상해 본다.
뭐니뭐니 해도 가장 아름다운 바디는 Ic 이다.
with Ic
어느새 40대에 접어들었다. 40대에 사용할 402764, 50대에 사용할 502764,
50대에 사용할 녀석은 조리개를 움직이는 데 더 적은 힘이 든다.
이렇게 준비하는 데에 꽤 공이 들었다.
니콘의 순정 34.5mm filter 사용시 비네팅이 없는 것을 확인하였다.
LTM 렌즈는 전기형과 후기형의 외형이 조금 다른데, 무한대 표기가 (INF,도형), 그리고 feet scale 들이 후기형에서 좀 더 세세하게, 촘촘하게 씌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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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 with M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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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0 / W-NIKKOR C 2.5cm 1:4 LTM / 구의동, 2017
color 는 M10 으로만 테스트해 보았다. 컬러필름 작례는 바턴을 이어받은 PIYOPIYO 님이 보여줄 것이다.
간략한 총평으로는 색의 과장이 심하고 진하다. 라이카의 맑은색과는 결이 다른 발색이다. 개성이 분명한 색이라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사료된다. 역광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으며 해상력은 준수하였다. 주변부 광량저하는 좀 심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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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 with E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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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chrome with HP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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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 / 2.5cm w-nikkor-c LTM 1:4 / HP5+ / 창경궁, 2017 / Rodinal 1:50 / LS50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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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thanks to '만수동생' 님
우주최강 W-NIKKOR C 2.5cm 1:4 L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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