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 6 with 8 elements
1년 반동안 MP6 의 앞캡이 되어 주었던 Rollei Sonnar 40mm 1:2.8 HFT 여 안녕,
MP6 : 저어기... 소나, 나 할 이야기가 있어...
소나 : 음?? 왜??
MP6 : 나, 새로운 사람이 생겼어...
소나 : 뭣이라고? 농담이지?
MP6 : 그동안 고마웠어... 그렇지만 나는 나의 감정을 솔직히 찾아갈래...
소나 : 설마 할매인거야?? 나보다 팍삭 늙은??!!
MP6 : 우리가 함께 하면, 엔딩은 결국 아오지를 가는 거야!! 왜 몰라?!
소나 : 아니 저 대머리가 그렇게 좋아??!!
MP6 : 이베희여사에게 이미 이루아 가발 주문해 놨어... 그걸로 대충 땜빵은 될거야...
소나 : 네가 어떻게 나에게 이럴 수 있어! 흑흑
MP6 : 안녕, 나의 로라이, 나의 소오나... '만남의 기쁨도 헤어짐의 슬픔도~ 긴시간을 스쳐가는 순간인 것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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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라이 조나 LTM 은 온전한 8매를 구할 때까지의 임시방편이었다.
MP6에는 꼭 8매를 물려두고 싶었더랬다.
기다리면 항상 기회가 온다. 기다린지 1년 반정도...
그리 어렵지 않게 양품을 다시 만났다.
이런 과정으로 묵혔던 스트레스가 해소되곤 한다.
나는 어쩔 수 없는 사람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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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 article :
Rollei 40mm Sonnar 1:2.8 HFT LTM (2002)
Leica 35mm summicron-m, 1st : 8 elements (1958-1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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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보낸 올드렌즈들을 떠올려 보면, 내가 왜 그랬나 싶을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특히 이 사진에서 보이는 두 녀석이 그렇다. 좋은 주인 잘 만나서 호강하고 있겠지...
그것들을 떠나보낸다고 해서 내 인생이 특별히 풍요로워진다거나,
그것을 가지고 있는다고 해서 내 인생이 특별히 피폐해지지 않는다면,
그냥 동반자로 함꼐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만사가 그렇듯, 떠나고 나서야 소중함을 알게 되지만,
어쩌면 다시 만나지 못할 인연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여러분, 올드렌즈는 꼭 keep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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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발일기 #1
옛날옛날 렌즈를 사면 항상 이 개밥그릇이 꽂혀있어서, 이녀석은 그냥 서비스 품목의 정말 개밥그릇 같은 존재인 줄 알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니 이 녀석의 몸값도 많이 뛰어 올랐고, 그때는 하나도 이쁜 줄을 몰랐는데, 저도 나이가 들어가는지 이런 것들이 이뻐보이기 시작합니다. 술김에 비딩하다가 고액에 물린 케이스인데, 깨끗해서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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