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 피커 (Cherry Picker) : What's that ?
'체리피커' 란 마케팅에서 등장한 용어이다.
접시에 섞인 신포도와 체리중 달콤한 체리만 쏙쏙 집어먹는 얄미운 이들을 빗댄 표현이다.
좀더 직설적으로 이야기하면 비용은 지불하지 않으면서 혜택만 챙겨 기업의 수익을 감소시키는 이들을 가리킨다.
(마케팅이라는 것 자체가 우선적으로 기업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기에...)
하지만, 이것은 입장의 차이이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체리피커는 '실속있는 소비자' 요.
기업의 입장에서 체리피커는 '얌체 소비자' 인 것이다.
당신은 당신의 입장에서 판단하고 행동하면 된다.
기업이 원하는 바는,
소비자들이 체리를 잘 찾지 못하고 시큼한 포도를 주로 먹다가, 체리를 많이 남기게 되어 체리로 인한 비용을 줄이는 것이다.
소비자가 원하는 바는,
신포도 보다는 가급적 달콤한 체리를 많이 먹고싶다는 것이다.
기업은 '체리피커' 들이 실제 고객들에게 돌아갈 혜택까지 쏙쏙 빨아간다고 불평한다.
-관련 글 링크 (기업 트위터 체리피커를 조심하세요!) , (되살아나는 '체리피커' 악몽, 카드사 죽어나네...)
반면 소비자에게 '체리피커' 는 실속을 챙기는 가이드 라인을 제시해주는 고마운 사람이다.
-관련 글 링크 (카드 한개만 몰아쓰는 일은 카드사만 좋은 일)
내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체리피커' 로 일컬어지는 이들이나, 혹은 이들을 싫어하는 기업의 명분이나 정당성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혜택'을 아무런 대가없이 가져간다는 것도 그저 옛날 이야기이다.
체리피커가 진화했듯, 기업들의 대응수도 진화했다.
'혜택'은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기업들의 영업 경쟁으로 인해 생겨난 것이다.
고객의 복지후생을 위한 긍휼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혜택' 을 점점 축소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영악한 '체리피커' 와 영악한 신용카드 마케팅 부서의 조용한 전쟁은 계속되었고,
그에 따라 달콤한 체리인 '혜택' 은 끊임없이 조정을 받고 있다.
결국 이 전쟁의 추이는 신용카드사에서 매년 혜택을 축소시키는 방향으로 진행이 되고 있다.
그렇다면 아직 남아있는 혜택이라도 응당 받아야 하는 것이 소비자의 권리 아니겠는가?
그렇다.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정보에 밝아야 한다.
우리들은 신용거래의 세계에서 살고 있다.
신용카드를 사용하여 얻을 수 있는 혜택은 과연 얼마나 될까?
간단하게 요약하면, 기준은 3% 이다. (100만원 기준)
3% 이상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카드는 그냥 없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는 2012년 2월 기준이며 앞으로는 또 얼마나 혜택이 줄어들지는 미지수이다.
예를 한가지 들어보자.
필자는 집 근처의 롯데마트를 애용하기에 롯데카드의 필요성을 느껴서
고르고 또 골라 'DC smart' 라고 하는 카드에 가입을 하였다.
가입시점은 2011년 12월말,
당시의 혜택은 다음과 같았다.
잘만 운용하면 8%에 육박하는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카드였다.
그런데 2012년 1월이 되자,
사전고시도 없이 혜택이 변경되었다. (보통 다른 카드회사는 변경전 몇달간 예고를 하는 것이 통상적인데, 롯데카드는 그런 과정이 없어서 좀 당혹스러웠다.)
전월 의무 실적은 배로 늘었고, 할인율은 줄었다.
황당하게도 할인혜택이 적용되려면 반드시 '만원' 이상 결제할 때만 해당한다는 조항까지 넣었다.
즉 소액결제에 대해서는 아무런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된 것이다.
필자의 가정에서 병원이나 약국을 가는 경우는 아이들의 잔병치례일 때가 대부분인데 병원비, 약국비를 모두 합쳐도 만원이 넘을 일은 없다. (건강한 우리 가족들에게 감사)
카드사의 정책이 바뀌면서 이 카드는 별로 매력적이지 않은 카드가 되어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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