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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OOA 12571 (1959-19xx)
IROOA 12571 (1959-19xx)
2018.11.25라이카의 가장 고전적인 디자인, IROOA 후드에 대한 이야기이다.기본적으로 나는 이 후드를 좋아하지 않았다.개밥그릇처럼 생긴 외형에 이름도 썩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게다가 올드렌즈를 구입할 때마다 대게 포함이 되어 있던 경우가 많아서 엄청 흔한 녀석이라고 생각을 했었다.그리고 이때는 12504 나 12585 등의 구멍뚤린(vented) 모양의 후드를 더 멋지다고 느꼈다.세상이 변해가듯 나의 기호도 변해가고,이 고전적인 나팔형의 디자인을 이제서야 다시 찾아보게 되었다. 라이카의 장인들은 카메라나 렌즈, 악세사리를 만들 때, 시기마다 다르게 혹은 자기들 마음대로 물건을 만들어내는 경향이 있었다.그런 연유로 일부 정보가 안 적혀 있는 렌즈라던가, 폰트의 크기가 다르다던가 등 다양한 variation ..
Zenza Bronica RF645 (2000-2005)
Zenza Bronica RF645 (2000-2005)
2018.11.21카메라를 판단함에 있어 어떤 근거를 들이대며, 이것이 좋고 저것은 좋지 않고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는 있으나, 객관적 정보 또는 표준화된(혹은 표준인 척하는) 정보라는 것이 실상 헛점이 얼마나 많은지에 대해서는 그것을 극한으로 좇아 본 사람들은 쉽게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이 좋다. 무엇을 좋아한다. 라는 것은 개인의 경험과 추억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 오히려 적절하다. 각자에겐 각자에게 특별한 (최고의) 카메라가 있는 것이니까... 멍텅구리같은 골동품들에 혹하고 눈이 돌아가는 것은, 유년기의 꿈을 회상하듯, 카메라 또는 사진에 대한 추억을 좇는 것이 분명하다. 나는 대학생 새내기때 사진을 처음 접했다. 그 이유는 영화 등을 포함한 motion graphics 를 더욱 완성도 있게 만들고 싶었던 ..
object : a bra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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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3가을을 기리며... . . . . Bronica RF645 / Zenzanon RF 65mm 1:4 / RVP50 / 서울숲, 2018 . . .
nikkor-s 50mm 1:1.4 reissue (2000-2002)
nikkor-s 50mm 1:1.4 reissue (2000-2002)
2018.11.12nikkor-s 50mm 1:1.4 reissue (2000-2002) sonnar 50mm 1:1.4 렌즈를 모방했던 초창기의 nikkor-s 50mm 1:1.4 는 1963년에 이르러 현대적 설계와 코팅을 적용한 olympic nikkor-s 로 revision 된다. 전설과도 같던 이렌즈는 Nikon 의 복각 프로젝트의 첫번째 주제가 되었다. S3와 함께 출시된 이 렌즈는 별매로 구입할 수 없었다. 2000년도에 발매되었기 때문에 millennium 버젼 으로도 불린다. 니콘은 크롬도장된 복각 S3 set 를 2000년에 8,000대를 생산하였고, 블랙페인트 버젼은 2년 후인 2002년에 2,000대 생산하였다. 1963년 올림픽 니코르의 설계를 그대로 가져오고 그것에 최신 코팅을 더함으로서 매우 ..
그냥 보낼까 하다가...
그냥 보낼까 하다가...
2018.11.12. . . nikon SP / nikkor 50mm 1:1.4 reissue / HP5+ / rodinal 1:50 / LS5000ED . . .
Kodak Ektachrome (E100)
Kodak Ektachrome (E100)
2018.11.01필름이 가고자 했던 길을 디지털이 대신해주고... 필름을 실용 업무에 적용하는 분야는 작금에 이르러 극히 드물다. 필름이라는 매체를 이용하여 사진이 가고자 했던 길은, 더 선명하고, 깨끗하고, 사실적인 이미지의 재현이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빛을 촬상소자로 잡아서 다시 인공의 빛으로 뿌리는 디지털 세상이 도래했다. 필름은 그 효율성 측면에서 디지털에게 뒤질 수 밖에 없었고, 더 선명하고, 깨끗하고, 사실적인, 그리고 너무도 쉬운 디지털의 독주가 시작되었다. 필름은 화학의 영역이었고, 디지털은 전기의 영역이었다. 산업이 그렇게 변해가듯, 사진에서도 shift 가 일어난 것이다. 결국 효율성의 측면에서는 필름은 더 사용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취미로서의 필름 필름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른바 취미..
MP 6 with 8 elements
MP 6 with 8 elements
2018.10.251년 반동안 MP6 의 앞캡이 되어 주었던 Rollei Sonnar 40mm 1:2.8 HFT 여 안녕, MP6 : 저어기... 소나, 나 할 이야기가 있어... 소나 : 음?? 왜?? MP6 : 나, 새로운 사람이 생겼어... 소나 : 뭣이라고? 농담이지? MP6 : 그동안 고마웠어... 그렇지만 나는 나의 감정을 솔직히 찾아갈래... 소나 : 설마 할매인거야?? 나보다 팍삭 늙은??!! MP6 : 우리가 함께 하면, 엔딩은 결국 아오지를 가는 거야!! 왜 몰라?! 소나 : 아니 저 대머리가 그렇게 좋아??!! MP6 : 이베희여사에게 이미 이루아 가발 주문해 놨어... 그걸로 대충 땜빵은 될거야... 소나 : 네가 어떻게 나에게 이럴 수 있어! 흑흑 MP6 : 안녕, 나의 로라이, 나의 소오나... ..
마르고닳도록, 2005
마르고닳도록, 2005
2018.10.24GR1s / 400Tx / TmaxDev /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 2005 내가 이런 극을 찾아서 보지는 않았고, 연극을 좋아했던 아내를 따라 갔었다. 무대를 가운데 두고 양옆으로 늘어진 관객석이 참 인상적이었다. 문성근씨가 10년만에 연극무대에 다시 복귀한 공연이었다. 그땐 겨울이었고, 극의 마지막 피날레에서 모든 배우들이 시가를 피웠다. 참 멋있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은 절대 그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 언제 한번 아내와 연극을 보러가야겠다. 통 그러질 못하고 살아왔다.
말하지 못하는 말, 2018
말하지 못하는 말, 2018
2018.10.24말하지 못하는 말, 2018 사진집단 일우 단체전 전시장소 : 혜화아트센터 전시기간 : 2018/11/02 ~ 11/08 . . . 작가노트 : 낮잠(午睡) 그렇게 잠시 꿈을 꾸었다. 내가 바라던 나를 훔쳤다가, 훔쳐보았다 미련을 품고 미련하게 살아가는 군상도 바라보았다. 악착같이 돌을 밀어올리는 시지프스도 비취보았다. 나른함 때문인지 비련함 때문인지 모를 땀이 눈을 간지럽히더라. 그렇게 다시 꿈에서 깨었다. 김범준의 사진 오수는 능청맞은 오만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그의 사진은 세련되고 카메라 워크는 나비처럼 가볍다. 아무렇지도 않게 상대를 화면 속으로 불러 들이고 또는 화면 밖으로 밀어낸다. 슬쩍슬쩍 사진을 찍다가 마치 시쳇말로 한 두 장 건진 것 같지만 계산이 빠르고 치밀함 속에서 얻어지는 스냅 ..
preview about M10-D before announce
preview about M10-D before announce
2018.10.17M10 (typ3656) base 의 M-D 모델이 나온다고 한다. (https://leicarumors.com/2018/10/16/the-leica-m10-d-camera-will-be-announced-on-october-23rd.aspx/) 출시시기는 10월 23일, 얼마 안남았네... M10 이 얇아졌다고 하지만, 돌출된 후면의 LCD가 없어진다면 체감상, 훨씬 더 얇은 외형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전 버젼의 M-D 를 사용했던 유저 입장에서 여러가지 바뀐 모습들이 기대가 된다. Leica M-D (typ262) since 2016 1. 필름카메라의 어드벤스 레버를 닮은 그것, ;의도적인 라이카의 leaking image, 모든 행동에는 이유가 있다. 이번 leaking image 첫번째 컷..
object : a bra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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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3...M10 / MATE@50 / 구의동, 2018...
신두리, 2018
신두리, 2018
2018.10.09신두리는 내게 처음 사진을 가르쳐 준 윤석이 형이 좋아하던 곳이었다. 그만큼 자주 찾았던 것 같다. 그게 벌써 17년전... 날이 좋을 땐 사진을 찍고, 날이 좋지 않을 땐 낚시를 하곤 했다. 자신을 '사진가' 가 아닌 '기타리스트' 라고 소개했던 형은 지금 인천에서 음악학원을 하고 있다. 몇달전 오랜만에 만난 윤석이 형은 언젠가 신두리로 같이 낚시하러 가자는 이야기를 했었다. 아무런 준비도 계획도 없이 신두리를 찾았다. 신두리도 나처럼 많이 변해 있었다. 깨끗한 화장실도 생겼고, 사구센터라는 곳 앞마당에는 왕년을 주름잡았다던 쇠똥구리의 동상도 세워져 있었다. 사구까지 가는 길도 말끔하게 정돈이 되어 있었지만, 그냥, 사구에 가고 싶지 않았다. 썰물뒤의 척척한 모래밭 위를 한시간 남짓 걷다 돌아왔다.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