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12
사라진 또 하나의 기억 : 밤골, 2017
사라진 또 하나의 기억 : 밤골, 2017
2017.03.17밤골, 2015 그리고 밤골 : 사라진 또 하나의 기억, 2017 밤골의 일부는 먼지가 되어 나의 코를 통해, 안으로 들어오더니 나의 폐를 콕콕 꼬집는 듯 했다.밤골은 변해 있었고, 1년전 남아있던 사람의 온기는 찾아보기 어려웠다.그렇게 또 하나의 기억이 사라져간다. 먼지가 되어가고 있는 밤골을 피울님과 함께 거닐었다. 일요일이라는 정지된 시간의 틈이다.나는 시간의 틈을 통해 멈춰 있는 공간을 홀깃 훑어보았던 작은 관찰자였다. 가고싶었던 길은, 가야했던 길은, 누군가는 날마다 걸었을 길은 더 이상 길이 아니었다. 나는 밤골과 어떤 추억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밤골을 추억하는 누군가가 이 장면들을 본다면 가슴이 아플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콸, 이런 곳에서 살아본 적 있어요?”“난 살아본 적이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