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ow White on Charm of Demon
스크류 마운트의 시작이자 끝, elmar
사랑스러운 병신, hektor
snow white, 20세기초에 막 공장에서 나온 Leica III 블랙락카 위의 은사가 그리 보였을 것이다.
한 세기가 넘어선 지금, 내 눈에는 여전히 snow white 로 보인다.
내가 더 나이가 들어, 병약한 모습이 될지라도, 저런 고결함을 품고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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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소시적부터 해보았지만, 여전히 충분한 답을 구한 적은 없다.
철학자들 역시 그럴듯한 궤변을 늘어놓았을 뿐,
중력을 거스르고 직립보행을 시작했던 그 순간부터 삽질은 시작된 것이다.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삽질은 숭고하다.
One must imagine Sysiphus happy...
살아야 한다는 짐, 그것을 잘 해내야 한다는 짐은 누구에게나 무겁다.
생계, 육아, 미래,
더 나은 내일을 맞이해야 한다면, 이 숙제들은 너무도 너무도 무겁다. 그리고 숭고하다.
그래서, 다른 한손에 있는 것들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기 마련이데, 이것을 시쳇말로 '현타' 라 한다.
그 때, 내려놓아야 할 선순위에 속하는 것이 사진같은 취미일 것이다. 대부분 그렇게 판단할 것이다.
잘못된 판단이다.
그만두는 것이 아니라, 잠시 멈추자.
'현타' 역시, '망각' 과 마찬가지로 신이 인간에게 준 최고의 선물이다.
'현타' 는 짧게 스쳐 보내자, 어차피 또 조만간 만나게 될지니...
나를 빛나게 할 삽질은 꾸준히 꾸준히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꾸준한 것은 분명 무언가를 만들어 낸다. 습관이 사람을 바꾼다.
빛나는 모습을 누군가가 알아봐 주기를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나만 느끼면 된다. 그것으로 족하다.
내가 행복해야 나를 바라보는 이도, 나와 함께 하는 이들도 행복하다.
그리해야 행복을 나눌 수 있다.
몇해전에 스승님은 말씀하셨다.
사진을 좋하하는 사람도, 사진기를 좋아하는 사람도, 모두 훌륭한 사진가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네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는 알아야 한다. 고...
다행히, 나는 목표가 있고,
그것에 다가서기 위해 내가 무엇을 하고 있고, 무엇을 해야할 지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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