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도동
사라진 또 하나의 기억 : 밤골, 2017
사라진 또 하나의 기억 : 밤골, 2017
2017.03.17밤골, 2015 그리고 밤골 : 사라진 또 하나의 기억, 2017 밤골의 일부는 먼지가 되어 나의 코를 통해, 안으로 들어오더니 나의 폐를 콕콕 꼬집는 듯 했다.밤골은 변해 있었고, 1년전 남아있던 사람의 온기는 찾아보기 어려웠다.그렇게 또 하나의 기억이 사라져간다. 먼지가 되어가고 있는 밤골을 피울님과 함께 거닐었다. 일요일이라는 정지된 시간의 틈이다.나는 시간의 틈을 통해 멈춰 있는 공간을 홀깃 훑어보았던 작은 관찰자였다. 가고싶었던 길은, 가야했던 길은, 누군가는 날마다 걸었을 길은 더 이상 길이 아니었다. 나는 밤골과 어떤 추억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밤골을 추억하는 누군가가 이 장면들을 본다면 가슴이 아플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콸, 이런 곳에서 살아본 적 있어요?”“난 살아본 적이 있어요. ..
밤골, 2015
밤골, 2015
2015.12.22'버리다' 와 '버려지다' 라는 의미에 대하여 한참을 고민하게 만들었던 상도동, 밤골마을의 골목을 걸어보았다. 피어나고, 마르고, 쓰러지고, 그리고 다시 피어난다.이곳은 서울 한 귀퉁이의 모습이다.시대의 흐름속에 곧 사라져갈 모습이기도 하다.그리하여 다시 피어나지 못한 채 힘을 잃고는,마르고 스러져가는 것만 눈에 보이나 보다. 상도동 밤골마을, 2015 ... 막 도착한 밤골의 골목에서는 한 가구가 이곳에서 나올 채비를 하고 있었다.그렇게 밤골의 가구수가 하나 줄어들었다. 밤골은 한적하고 조용했다. 이곳을 떠날 때까지 주민들과 마주칠 기회는 무척 적었다. '버린다' 라는 말처럼 화자 중심적인 말이 또 있을까?내뱉음으로 철저히 나에게서 무언가를 배제할 권리를 만드는 읊조림,그러나 배제당한 것이 나인지 저것..
object : the object, 버려진 우산 #03
object : the object, 버려진 우산 #03
2015.12.22...Leica M7 / 35mm summilux, 1st / 400TX / Rodinal 1:50 / 상도동,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