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섬유원지, 2017
오리군단 사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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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의 개체수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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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찍어?"
'몰라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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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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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바꼭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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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의 기운을 모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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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oufl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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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놀았으면 정리도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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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낚시는 불법인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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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 6 / 35mm summaron-m 1:2.8 / HP5+ / 뚝섬유원지, 2017 / Rodinal 1:50 / CPE2 / LS5000ED
주마론에 필름을 물려본 것은 약 2년만이다. 그때와는 느낌이 다르고 새롭다.
확실히 라이카 렌즈나 자이즈 렌즈로 찍은 결과물은 굳이 커브를 줄 필요가 없다. 그 자체로서도 참 마음에 든다.
내가 주로 사용하는 현상액인 rodinal 은 입자의 소실량이 많아서, 굳이 해상력이 빼어난 렌즈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흔히 주마론을 8매와 견주고는 하는데, 내가 채택한 프로세스에서 과연 사진의 차이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마 위의 사진을 8매로 찍었다고 우긴다고 해도 이견을 제기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주마론도 충분히 좋지만, 단순히 눈이 큰 아이가 더 이쁘다는 식의 접근으로 8매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삽질은 언제나 반복된다. 무엇을 내칠 때 머릿속에 각인된 사고과정은 아무래도 유효기간이 있는 모양이다.
사들이고 내놓고를 반복하며 매회 그것이 마지막이라는 다짐을 하곤 한다.
깨어지기 쉬운 다짐을 너무 쉽게 해버리는 경향이 있다.
그럼에도, 망각은 신이 인간에게 선물한 가장 좋은 도구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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