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10 MONOCHROM (typ6376), First impression
M10 MONOCHROM (typ6376)
많은 이들이 기다려왔던 M10 MONOCHROM 이 출시된지 2달이 지났습니다. 모든 물건들이 그러하듯 하루라도 빨리 구입을 해야, 하루라도 더 오래 쓸 수 있는 것이 이치입니다. 시간이라는 가치는 지극히도 유한하니까요. 그렇듯 라이카 신제품들도 하루라도 빨리 만나보는 것이 가장 큰 즐거움일 것입니다. 출시되기 몇달전부터 단골 스토어에 예약을 해 놓았으나, 희안하게도 수급이 여의치 않아 2달이 지난 며칠전에 비로소 받아보게 되었네요. 하긴 요즘의 COVID-19 국면에서 먼저 받는다고 얼마나 달라졌을까 싶기도 합니다. 언제나 건강이 제일입니다.
지금은 모든 스토어에 샘플 카메라가 비치되어 있고, 마음껏 만져보고 촬영해 볼 수도 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이글은 분명 뒷북이 맞습니다.
항상, 28cron 을 앞캡으로 사용했었는데, 조금 변화를 줄 겸 50mm 렌즈를 달아주었습니다. 저에게 50mm는 다루기 난해한 망원렌즈에 해당합니다. 지난 몇년간 삶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고, 아이들 또한 많이 자라났기에, 이젠 50mm 화각과 친해져야할 때가 온 것이지요.
이번 모노크롬에도 몇가지 디테일들이 숨어있습니다. 꼼꼼한 라이카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이번 모노크롬은 마운트부와 스트랩 고리를 제외하고는 all black color 입니다.
여러가지 색상을 조화롭게 사용하는 것도 좋겠지만, 무채색만으로 아름다움을 간결하게 표현해 내었습니다.
예전 루머에서 언급되었던 것처럼, 거의 비슷한 시기에 Leitz Edition 이 출시되었습니다. 특별히 다른 것은 없고, 상판에 Leitz WETZLAR GERMANY 각인이 새겨져 있습니다. Leitz Camera, Leica, 근본으로의 회귀를 의미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Leitz 각인의 위치나 크기 비율이 취향과는 다른 부분이 있어 결국 offer 는 거절했었네요. 콜렉션에서도 Leitz edtion 의 위치는 조금 애매한데, typ246 때도 이례적으로 edition body 의 가격이 일반제품보다 낮았던 특이한 예였습니다. 일반 제품과 큰 차이가 없어서일까요?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번 Leitz edtion 에는 35mm summilux-m, asph FLE 가 함께 출시되었는데, 차이점은 아래 사진을 참고하면 될 것 같습니다. 간결한 변화로 좋은 느낌을 끌어낸 것은 사실이지만, 한정판 edition 에 기대하는 임팩트는 부족한 것 같습니다. M10 monochrom 과 깔맞춤할 수 있는 scale engraving color 와 index glass dot color 에는 높은 점수를 줄 만 합니다. Leitz edition 렌즈는 일반버젼보다 5% 높게 출시가가 책정되었습니다.
상판은 핫슈를 비롯하여 모든 부위가 검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시리얼 넘버, 모델넘버, 상징적인 MONOCHROM 각인이새겨져 있습니다. 감도다이얼과 셔터다이얼의 A 는 회색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간혹 엷은 녹색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는데, 착시효과입니다. 시각은 생각만큼 그리 믿을만한 감각이 아니죠. Stealth... 셔터 버튼까지 블랙입니다. 매우 좋습니다.
이런 디자인적 요소를 통해 M10 monochrom 은 무채색을 표현하는 무채색의 특별한 카메라가 되었습니다.
한가지 옥의 티라면... 핫슈캡은 왜 플라스틱으로 만들었을까요? M10-P 의 출시가는 미화 8,795달러, M10 monochrom 의 출시가는 미화 8,295달러입니다. M10-P 에 포함된 금속 핫슈캡의 가격이 500달러 정도의 값어치를 하는 것일까요? 알 수 없습니다. 이 출시가가 한국에서는 마법처럼 적용이 되어, M10-P 는 한화 10,700,000 원, M10 monochrom 은 한화 11,700,000 원입니다. 어차피 구입을 하였기에 가격에 대한 의문은 소거해야합니다. 디지털 라이카의 세계에서 앞으로 남아있는 것은 무시무시한 감가뿐일 것입니다. 지른만큼, 그저 즐겁게 사용할 것!!
전원스위치 표기역시 흰색과 회색으로만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것이 하나로 겹쳐지면,
흰색, 회색, 검정 명도의 적층 배열이 완성되며 전원이 들어옵니다.
마운트 버튼 부위, function 버튼 부위의 테두리 역시 블랙으로 처리되었습니다. 전작 typ246 과도 다르며, M10-P 나 M10-D 블랙크롬과도 다릅니다. 이로 인해 온전한 black body 가 탄생하였습니다.
라이카의 모든 바디에는 LEICA, GERMANY 라는 각인이 새겨져 있습니다. 상판에 여백의 미를 두고, 출신 성분에 대한 각인은 후면에 별도의 도료없이 입체감으로만 남겨두었습니다.
skin 은 기존의 M10 skin 에 해당하는 'Vulcanite style' 이 아닌 올망졸망한 패턴의 skin (이름을 모르겠습니다.) 이 적용되었습니다. 근래에 이 skin 이 적용된 카메라는 M-A black chrome (typ127), M monochrom (typ246) 등이 있습니다.
original vulcanite 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 우측의 'Vulcanite' skin 이라면, 모노크롬에 적용된 스킨은 그 pattern 이 original vulcanite 에 더 근접하며, 인조가죽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부드러운 착용감과 매끈한 재질감을 장점으로 갖습니다.
라이카의 악세사리중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들이 몇 있는데, 그중 하나가 Holster 입니다. M10용 홀스터의 경우는 바디의 크기가 필름바디와 유사하여, 다른 필름 M 바디도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모노크롬은 무채색만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센서에 붙은 color array filter 를 제거하였기 때문에, 같은 상황에서 약 1.5배 가량의 photon 을 더 확보할 수 있습니다. photon 의 확보는 더 좋은 품질의 결과물을 가져오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물론 이런 차이는 리사이즈된 웹용 게시물에서는 쉽게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7864x5200, 약 4100만화소, 비손실 압축방식을 사용한 RAW 파일의 용량은 경우에 따라 30MB~70MB 정도를 차지합니다. Q2 나 SL2 처럼 4800만화소의 센서를 사용하지 않은 것이 의아한 것은 사실이나, 모노크롬 센서 자체가 단순히 어떤 센서의 color array filter 만 제거해서 만드는 것은 아니기에, 다른 이유가 있을 것으로 추측합니다.
라이카에서는 전작인 typ246 보다 다이나믹레인지가 더 증가하였으며, 인상적인 15stop 에 도달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typ246 역시 결과물이 무척좋기 때문에, M10 monochrom 의 특장점은 컬러바디 M10 이 그 전작에 비해 갖는 이점과 일맥상통합니다. 얇은 바디, 정숙한 셔터, 고감도 가 가장 핵심적인 발전이란 생각이 듭니다. typ246 의 경우 단종직전까지 정말 여러가지 edtion 들이 나왔었는데, 심지어는 마성의 black lacquer 버젼까지 출시되어 수많은 환자들의 애간장을 녹였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M10 monochrom 역시 여러가지 edition 들이 나올 것입니다. 제 경우는 무각인 black chrome 일반버젼이 취향과 정확히 일치하여 별다른 방황을 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새 카메라는 언제나 취미생활의 새로운 동력이지요. 언제나 '시간'이 가장 큰 문제이겠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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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채색을 만드는 무채색의 카메라, M10 MONOCHR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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