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OOQ 2.8cm folding finder
SUOOQ 는,
라이카 최초의 2.8cm 광각렌즈인,
2.8cm Hektor 1:6.3 렌즈를 위한 폴딩형 광학 파인더의 코드명(품번)이다.
초기 라이카 악세사리 제품 등은 다섯개의 영문자 코드명을 갖는데, 이게 처음에는 어렵고 어색해도 나중에는 뇌속에 절로 각인이 된다.
초기에는 '다섯자리의 영문자' 코드명만 있고, 이후에는 '다섯자리의 영문자/다섯자리의 숫자' 를 혼용하다가, 근래에 이르러서는 '다섯자리의 숫자'로 된 품번만 쓰이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몸값이 천정부지로 올라간 악세사리 중 하나이다. 색상은 Silver/Black 두가지,
나의 선택은 Charm of demon, Black !
SBOOI (5cm finder) 를 제외한 라이카의 파인더에는 큰 기대를 하지 않는 편인데, 이 SUOOQ 파인더는 생각보다 꽤 사용하기 편리하다. 프레임이 명료하게 보이며, 왜곡 역시 적은 편이다. SBKOO, SLOOZ 등의 enclosed type 광각 파인더에서 잘 관찰되는,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는) 난반사도 적다.
좌측의 작은 금속판 걸쇠가 광학부를 고정하고 있다. 광학부를 당겨주면, 스프링의 탄력에 힘입어 SUOOQ 는 멋지게 변신을 한다.
역시 동시대에 만들어진 것들끼리 어울려 놓아야 위화감이 없다.
1930년대의 블랙페인트 개체들에는 이렇게 은사로 각인을 채워놓았는데, 그 정성의 흔적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이렇게 단장을 시켜주고 나니, RVP50 을 한 번 물려봐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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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여야 잘 찍을 수 있다.
마음이 동해야 길을 나서고 사진을 찍는다.
고로, 마음을 동하게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은 사진 생활에 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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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cm Hektor 1:6.3 (@f6.3) / RVP50 / 잠실동,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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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편하게 사용하기엔 voigtlander 28/35 mini finder 가 적격이다.
시운전을 멋지게 끝낸 SUOOQ 는 서랍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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