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푸스 오키나와 출사단, 2015 : 둘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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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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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촬영이 계획되어 있는 오늘은
그야말로 이번 여행의 절정이라고 하여도 무방하다.
하루 자고 나니 바로 클라이막스 라고??!!
집결시간은 07:30
후다닥 준비를 하고
이동용 봉고차에 탑승했다.
<좌측부터 본인, 로우님, 사진찍는 요리사님, 이 사진은 '사진찍는 요리사' 님이 찍어 주셨다.>
다이빙 수트를 입고
교육 대기중이다.
심상치 않은 포스가 흐르고...
전쟁터 나갈 것 같은 분위기??
즐거운 기다림...
올림푸스 본사 직원분의 명강의를 경청하고,
푸른 하늘을 등 뒤로 한채
작품활동에 한창이신, 개구리 아빠 최PD님...
승선, 우리가 향할 곳은 '케라마 제도'...
그리고, 출발...
선글라스 없이는,
눈을 제대로 뜰 수 없을 만큼 쨍한 날씨...
뒤에 배가 한척 따라오는데...
뭔지는 모르지만 일단 손은 흔들고 본다.
썸업, 좋아요~!
와우, 기분좋다!!
이렇게 요란하게 1시간만 더 가야하는 것만 빼놓고는 더없이 좋다!!
어지러운 1시간이 지나가고
다이버들이다!!
우리 배도 정박할 준비를 시작하고,
단순히 닻만 내려서 되는 일은 아닌가 보다...
출동...
케라마 제도에서의 수중촬영은
공기통을 메고 하는 다이빙 2회,
스노클링 1회로 진행되었다.
일행중에 Advanced 이상의 라이센스를 갖추고 있는 분은 1분 뿐이었고,
초심자였던 대부분은 이런 모습으로 수중촬영에 임하였다.
지급받았던 카메라는
최강 방수카메라, TG-4
원래는 신청자에 한하여 E-M1용 하우징을 대여하기로 하여
무척 기대하였으나,
뭔가 준비에 차질이 있었는 듯
TG-4 를 사용하게 되었다. (본인은 그저 본인의 것으로...)
막상 촬영을 해보고 나니,
하우징이 있어보았자
그저 돼지목의 진주목걸이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속의 환경이 너무도 낯설고, 어려웠다.
일단, 공기통도 메어 보았다는 인증샷 정도가 내 사진의 거의 전부일 뿐이고...
일단, 몸이 가라앉지 않았다.
끊임없이 몸이 둥둥 떠올랐다.
내려가고 싶은데 내려가지 앉았다.
거기다가 수압으로 인해 귀까지 아프고
정신이 하나도 없으니...
사진이 제대로 나올리가 없다.
그나마 물고기를 제대로 보고 찍은 것이 이 컷 하나...
나머지는 모두 다 심령사진 수준...
아래에서 위를 보며
멋들어진 사진을 찍을 줄 알았으나,
현실은 위에서 아래...
그것도 인어들만 촬영을...
다른 것 따질 것 없이 아래로 내려간 사람만 부러울 뿐이고...
몸이 잘 뜰수록 유리한 스노클링은 부담없이 잘 즐길 수 있었다.
그래도 심령사진은 어디가지 않는다.
아무리 생각해도
TG-4 를 모욕하는 사진들인 것 같은데,
일단은 올려 놓고 본다...
사용자의 능력부족으로 인한 퀄리티 저하일 뿐,
다른 분들의 사진은 참 좋더라...
찍을 여유도 없이 먹었던
선상 점심식사는
오키나와 소바와 영양밥이었다...
오늘의 일정도 손살같이 지나가 버렸고,
돌아오는 1시간은 모두 이런 자세로...
아쉽게도 수중촬영 일정은 모두 끝이 났다...
오늘은 배가 무척 고팠다...
고깃집으로 가서,
먹고 또 먹고, 정말 많이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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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는 대충하고 또 다시 국제거리로...
변덕스러운 날씨덕에
편의점에서 500엔짜리 우산을 구입했다.
오랜만에 육교위도 걸어보고,
모노레일 철로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모노레일은 한번도 타보지 못했던 것이 아쉬울 뿐이고...
수중촬영의 트라우마로 인한
우울함에서 벗어나기 위해,
달콤한 망고 샤벳을 흡입...
소금 아이스크림도 맛이 독특했던 것 같다.
어쨌든 베이스가 그냥 일반적인 소프트 아이스크림이라 아쉬웠던...
지역 맥주도 콸콸콸 흡입
밤거리를 배회하다가...
적당한 맥주집에서
바움쿠엔 케익을 젖가락으로 썰어서...
(일본 술집에서는 외부음식물을 먹을 수 없다는 사실도 이날 처음 알았다.)
한잔씩 했다.
이렇게 오늘 하루의 일정도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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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ympus E-M1 / M. Zuiko digital 12-40 1:2.8
/ M.Zuiko digital 8mm 1:1.8, fish eye
/ Olympus TG-4
/ Okinawa,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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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하루치만 더 쓰면 끝이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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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푸스 오키나와 출사단, 2015 : pro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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