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푸스 오키나와 출사단, 2015 : 셋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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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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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가는 날은 내일이지만,
대부분의 일정은 오늘이 마지막이다.
오늘의 일정에는
그 유명한 '츄라우미 수족관'이 있다.
08:30분 집결,
비가 보슬보슬 내렸다.
덥지 않아 좋았다.
먼저, 만명이 앉아서 쉴수 있는 자리라는 이름의 만좌모를 들렸다.
제한시간은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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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좌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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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날에는 에메랄드 빛의 바다를 보여 준다던 만좌모...
에메랄드 빛은 바다쪽에는 보이지 않았고,
에메랄드 빛은 다른 곳에서 펄럭이고 있었다.
아이의 웃음이 참 맑고 푸르다...
다음에는 가족과 꼭 함께 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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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애플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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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에서는 유명한 곳으로 손꼽힌다는 파인애플 농장으로 향했다.
자동화된 카트를 타고 파인애플 농장을 한 바퀴 돌고,
음식을 사는 곳이었다.
어머, 여기서 찍은 것이 이 한 컷이 전부라니...
파인애플 와인은 달았다.
파이나 케익들도 일단 달았다.
어쨌든 선물할 먹거리가 필요했기에,
오키나와 한정판이라고 하는 파이만 잔뜩 샀다...
!!!
다행히 일행이셨던 '추남' 님께서
파인애플농장의 추억을 선물해 주셨다.
(깔끔한 스캔 선물 감사합니다^^)
그 때는 몰랐지만,
지금 보니, 파인애플파이보다
이 사진이 훨씬 값진 것 같다.
파이는 이젠 흔적도 없으니까...
'먹는게 남는거다.(X)'
'남는건 사진 밖에 없다.(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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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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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가옥을 개조했다는 '우후야' 에서 오키나와 소바정식을 맛보았다.
인기가 많은 곳이라 대기열이 길었다.
예약이 되어 있어 다행이었다.
오키나와의 전통소바는
메밀을 넣지 않고 밀가루로만 만들기 때문에
색이 희다.
원칙적으로(일본 법규상) 30%이상의 메밀을 함유하는 면에만 소바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지만
1978년도에 오키나와에 대해서는 그 특색을 인정하여
밀가루면임에도 불구하고 '오키나와 소바' 라는 명칭을 붙일 수 있게 해 주었다고 한다.
사실 소바보다는 라멘에 가까운 음식이라고 보면 되겠다.
워낙 기후가 더운 곳이라 전반적인 음식의 맛은 짜고 달았다.
이 곳의 소바정식은
오키나와에서 먹어본 것 중에 거의 으뜸이었다.
아래가 볼록한 고무나무같던 이 나무의 이름은 결국 알아내지 못했다.
시샤와 싱크로 한 컷...
비는 서서히 그치기 시작했고,
이제 츄라우미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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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라우미 수족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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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라우미 수족관은
오키나와 해양박람회 국립공원의 일부로,
2002년 개장한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하는 수족관이다.
세계에서 top 5 안에 꼽을 정도의 수족관이니
이 곳은 오키나와 여행자라면 누구라도 한 번은 꼭 들리는 곳이다.
역시 소문대로 규모가 웅장하다.
겁내지 말자, 모든 계단에는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어 있다...(실내외)
갇힌 생명체들을 보면 슬프다.
필요없는 생각일지 모르나,
다른 시선에서는 굴레속에 살고 있는 나의 모습과도 비슷하지 않을까...
츄라우미 수족관이 유명한 것은
37m x 27m x 10m, 7500t 규모의 세계최대 수조에
고래상어가 헤엄치는 것을 볼 수 있기 떄문이라고 한다.
안녕, 고래상어야,
너 보러 멀리서 왔단다...
자유롭게, 훨훨 날아 빠져나오고 싶어도
다시금 돌아온다.
영겁의 회귀,
시지프스 시지프스...
가오리도 여럿 볼 수 있었다.
서로를 찍어주기도 하고,
조그마한 트라이포트로 단체사진 시도를...
어라, 츄라우미를 가려버렸네 ^^;;;
자외선이 강해 외장재들이 쉽게 손상되는 오키나와의 특성을 고려하여
노출 콘크리트 공법(?) 이 적용된 수족관의 외형이다.
무얼 찾고 있나?
그것은, 소라게!!!
(부제 : IT동아 강기자님의 손금정보 획득)
옥외에 있는 오키짱 극장에서는
하루에 4회 돌고래 쇼를 진행한다.
11:00, 13:00, 14:30. 16:00
약 15분정도의 쇼는 빠져드는 사이 정말 금새 끝나버린다.
< 링크 : 기타 프로그램 시간표 안내 >
그런데 무엇보다도 나를 놀라게 한 것은
정말 저렴한 츄라우미의 입장권 가격이다.
왜 이렇게 싼거지??
일어, 중국어, 영어, 한국어를 지원하는
오디오 가이드를 이용하려면 1주일전에
홈페이지에서 예약해야 한다.
무료란다. 무료...
이제 마지막 행선지인
아메리칸 빌리지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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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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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기지가 오키나와 면적의 75% 를 차지했던 시절도 있었다고 하니...
이 곳에서 미국 문화의 영향은
꽤 큰 것 같다.
물론, 관광객 수가 더 많아 보이기는 했다.
안녕 스타벅스, 오랜만이야...
그렇지, 쇼핑센터는 skip 하자...
sega 의 게임센터...
어라, 하늘이 심상치 않네...
변덕쟁이 하늘은 부슬부슬 비를 뿌리기 시작하더니...
소나기가 내렸다.
천막을 찾아서 다행이다.
오, 여기는 아메리칸이 더 많네??
비가 와도 좋댄다...
좋~을 때다!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다가...
조금씩 이동하며
소울풀 뮤지션의 음악도 듣고,
몰래 찍어볼까 하다가 들키기도 하고,
비가 오면 사진찍고 싶은 마음이 더 간절하긴 하지만...
웰컴, 아메리칸 빌리지,
나는, 굿바이, 아메리칸 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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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저녁식사는
스테이크 !!
숙련된 요리사가 눈앞에서 직접 구워주는
스테이크 !!
우리 테이블 앞에는
마스터 요다급의 포스를 풍기는 분이 감자를 볶기 시작하셨다.
요란한 기교없이
간결하게, 극도로 절제된 동작으로
관객들의 반응에는 일절의 동요도 없이,
품위있게 고기를 구우셨다.
마스터~, 전 미디움이에요...
칼질에도 내공이!!!
이렇게 각자의 접시에 배달완료,
무척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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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국제거리에서의 마지막 밤...
선물할 먹거리를 한가득 사고서는,
어이 여행객,
끝이라서 아쉬운가?
다음에 또 오라구
오키나와는 언제나 자네를 환영한다네~!!
Eat well, Travel often~!!!
일행들과
코가 삐뚫어지게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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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 일본 왔으니
스시 한 번은 꼭 먹어봐야겠다고
기를 쓰고 찾아간,
오키나와 최고의 스시집으로 꼽는다는,
'푸른 하늘'
무려 3대째 스시집을 운영하는 곳이라고...
last order 가 02시인데(폐점은 3시),
1:50 경에 도착!
숙소인 아파호텔 나하 바로 근처더라...
진작에 갈걸...
들어가려고 하니,
'손님, 오늘 밥이 다 떨어졌어요...'
'그럼, 사시미라도 주세요~!'
아래쪽에 보이는 차가운 암염판에 라임을 뿌리고
그 위에 회를 얹으면 적절히 간이 배어 먹기에 아주 좋다.
딱 10피스 정도의 밥만 있다고 하길래,
모듬으로 시켰다...
취중이라 사진으로 남은 것은 얼마 되지 않고...
요리사간의 대담...
무슨 내용이었을지 궁금하네...
이후로 기억이 없고,
다행히 나는 숙소에서 다음 아침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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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ympus E-M1 / M.Zuiko digital 12-40 1:2.8
/ M.Zuiko digital 40-150 1:2.8
/ M.Zuiko digital 8mm 1:1.8, fisheye
/ Okinawa,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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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푸스 오키나와 출사단, 2015 : prologue
올림푸스 오키나와 출사단, 2015 : epi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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