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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흥미있게 다가가기 : sofort
사진, 흥미있게 다가가기 : sofort
2017.03.25사진을 찍다보면 사진이라는 매체의 접근성, 진입장벽에 대해서 한번쯤은 고민을 해보게 된다. 1년전쯤, 어느 잡지에 지속적으로 사진을 기고한다는 젊은 사진가를 만난 적이 있었다. 그의 장르는 스키장의 보더 사진이었다. 어떤 호기심에서인지 그는 펜탁스의 필름카메라(me super)를 들고 있었고, 최근 필름으로 사진을 찍어보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그의 질문은 다소 의아하였다. 사진이 너무 흔들려서 나온다는 것이다.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감도, 조리개, 셔터스피드에 대한 개념이 제대로 서 있지를 않았다. 그렇다. 그가 작업에서 택했던 카메라는 완전한 자동을 지원하는 DSLR 의 P(프로그램) 모드였던 것이다. 처음에는 사진으로 밥을 먹겠다는 사람이 너무 무성의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지만, 그가 ..
조화와 균형, 바르낙 IIIc
조화와 균형, 바르낙 IIIc
2017.03.22단조와 주조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말이지요...아무래도 사람 손으로 두들겨 패서 모양을 만든다는 '단조' 가 더 좋은 느낌으로 다가온단 말이지요.그래서 단조바디인 IIIa 를 갖고 싶었습니다만,우연과 우연이 겹쳐 (라고 쓰고 다 프로뽐뿌러 때문이라고 읽는) 최초의 바르낙 주조 바디, IIIc 리페인트 블랙 바디입니다.어찌보면 구하기도 쉽고, 다들 기피하는 기종이기도 하여 역설적으로 보기 힘든 바디인지도 모르겠습니다.바르낙을 택하는 사람들은 나만의 특별한 것을 원하니까요.흔하다는 이유로 제게는 귀한 바르낙이 되었습니다. 심심하지 않게 실버렌즈를 권하는 듯한 저속셔터 다이얼의 크롬 테두리가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조화와 균형이지요. IIIc 는 일부 개체에서 shark skin 이라고 하는 깔깔한 볼커가 ..
사라진 또 하나의 기억 : 밤골, 2017
사라진 또 하나의 기억 : 밤골, 2017
2017.03.17밤골, 2015 그리고 밤골 : 사라진 또 하나의 기억, 2017 밤골의 일부는 먼지가 되어 나의 코를 통해, 안으로 들어오더니 나의 폐를 콕콕 꼬집는 듯 했다.밤골은 변해 있었고, 1년전 남아있던 사람의 온기는 찾아보기 어려웠다.그렇게 또 하나의 기억이 사라져간다. 먼지가 되어가고 있는 밤골을 피울님과 함께 거닐었다. 일요일이라는 정지된 시간의 틈이다.나는 시간의 틈을 통해 멈춰 있는 공간을 홀깃 훑어보았던 작은 관찰자였다. 가고싶었던 길은, 가야했던 길은, 누군가는 날마다 걸었을 길은 더 이상 길이 아니었다. 나는 밤골과 어떤 추억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밤골을 추억하는 누군가가 이 장면들을 본다면 가슴이 아플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콸, 이런 곳에서 살아본 적 있어요?”“난 살아본 적이 있어요. ..
28mm : 나와 당신의 거리
28mm : 나와 당신의 거리
2017.03.11사람마다 자신이 선호하는 렌즈의 초점거리(화각)가 있다. 사람마다 표준이라고 생각하는 렌즈의 초점거리(화각)가 다르다. 그리고, 사람을 대할 수 있는 거리는 각기 다르다. 135판형(36mm x 24mm)에서 일반적으로 50mm 를 표준렌즈로 간주하는 것은, 50mm 가 눈에 보이는 영역을 그대로 재현해주기 때문은 아니다. 실제 인간의 한눈으로 볼 수 있는 시야각은 110도가량, 두눈을 모두 떠서 볼 수 있는 시야각은 약 140도에 해당한다. 135판형에서 50mm 렌즈의 화각은 45도로 눈으로 보는 세상에비하면 비좁기 그지 없다. 50mm 렌즈를 표준으로 꼽는 이유는 눈으로 보았을 때처럼 왜곡없이 가장 자연스럽게 묘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실제 화각에 대한 표준렌즈는 35mm 라고 주장하는 사람..
퇴근길, 2017
퇴근길, 2017
2017.03.06... ... ...M10 / 28mm summicron-m, asph / 지하철2호선, 2017...
M10, Shooting report II : Busan
M10, Shooting report II : Busan
2017.03.05부산, 맑고 따뜻한 곳, 맑고 따뜻한 사람들... 일몰 즈음에 방문한 다대포해수욕장 ... 급하게 잡았던 해운대의 리베로 호텔, 정유년 기념 닭띠 할인 프로모션,그리고,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기 ... 청사포의 커피전문점 디아트(Diart), 만화책들...청사포의 잘 말린 미역들은 기장으로 팔려나간다고 한다.6개월마다 배바닥에 낀 해초를 긁어내신다던 어르신,외지인을 경계하던 길냥이 ... 동백섬의 APEC 하우스노대통령의 사진들바다, 그리고 마천루, ... 부산시립미술관,눈도 마음도 즐겁던 시간들 ... 해운대, 해운대, 해운대갈매기와 비둘기한국 갈매기들의 기호식은 새우깡, ... 국제시장의 먹거리들,푸짐한 손길들, ... good bye Busan,see ya ! ...M10 / 21mm super e..
방망이 깎던 노인, 2017
방망이 깎던 노인, 2017
2017.03.04"끓을 만큼 끓어야 밥이 되지, 생쌀이 재촉한다고 밥이 되나." "글쎄, 재촉을 하면 점점 거칠고 늦어진다니까. 물건이란 제대로 만들어야지, 깎다가 놓치면 되나." -윤오영의 수필 '방망이 깎던 노인' 중에서... "일단 가져와서 보여줘야 알지. 그걸 전화만으로 어떻게 이야기해." 전화통화만으로 환자를 진단할 수는 없는 것은 당연하다. 환자를 직접 보고 문진하고, 필요한 검사를 해야 진단하고 제대로 된 진료를 할 수 있다. 아픈 사람을 진료하든 고장난 카메라를 고치든 이치는 같다. "걱정하지 말고 놓고 가, 대신 보채지는 말고. 서두르면 안돼." 불현듯, 고교시절 수능을 준비하기 위해 읽었던 윤오영의 '방망이 깎던 노인' 이 떠올랐다. 자신만의 까다로운 기준으로 아날로그 필름 카메라를 다루는 명장, 그의..
M10용 배터리 BP-SCL5, 24003
M10용 배터리 BP-SCL5, 24003
2017.03.01Leica M10 의 배터리 BP-SCL5품번 24 003 1100mAh 로 전작(BP-SCL2/1800mAh)보다 용량이 60% 수준으로 줄었다.필드에서 완전 방전까지 촬영해본 결과 약 450장 촬영이 가능하였다.줄어든 용량을 고려해보면 M10 의 전력효율이 조금 더 좋아졌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바디 구입후 배터리 구입까지 5주의 시간이 걸렸다.리튬이온 배터리의 운송 법규가 변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다량의 배터리 수입시 여객기로 운송불가, 배편이용) 사람에 따라 배터리 한개로 찍을 수 있는 컷수에 차이가 있을텐데, 그 비밀은 다음과 같다.전자기기에서 일반적으로 배터리를 가장 많이 소모하는 것은 display 이다. 따라서 live-view 와 sensor shift anti-shake 기능을 지속적으..
object : a branch
object : a branch
2017.02.24이상문학상 작품집은 동경하던 '이상' 을 기리는 책이기에, 적어도 격년으로 사서 읽었던 것 같다.2015년 이상문학상, 대상은 김숨의 '뿌리이야기' 로 돌아갔다.근래에 읽었던 단편 중에 참 인상깊었던 글이었다.‘뿌리 이야기’는 삶의 터전을 떠난 철거민, 입양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인생과 다른 곳으로 이식되는 나무의 고통을 병치시켜 현대인의 고통과 불안을 그려낸 작품이다. 작가는 '이식할 나무' 라는 말을 들었을 때, 느낀 공포감이 작품의 모티브가 되었다고 했다.하루 아침에 제자리에서 내쫓겨 들린 '뿌리'를 오브제로 삼아 작업하던 남자친구의 이야기,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산업화로 인한 현대인의 뿌리 뽑힘, 그리고 다른 곳으로의 이주가 초래하는 고통을 문학적 표현하였다.이렇게 살려고 했던 것이 아닌..
Schumann 을 기억하며... (1810-1856)
Schumann 을 기억하며... (1810-1856)
2017.02.10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주던 길이었다.가깝고 짧은 시간이기에 특별히 선곡을 하기보다는, 라디오를 틀어놓고 이야기를 경청하곤 한다.그날은 클라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었다.앙드레 가뇽의 영향 탓인지 (클라라에게 보낸 편지) 보통은 브람스의 이야기를 많이 하곤 하는데, 뜻밖에도 슈만 특집이었나보다. 진행자는 내가 알지 못한 슈만의 이야기를 많이 해주었다. 서정적인 슈만의 음악에 왜 음울한 요소가 있는가 에 대한 이야기들이었다. 귀를 쫑긋 세우고 진행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나의 무지는 실로 엄청나서, 클라라가 당대의 천재 피아니스트였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나에게 있어 슈만은 낭만파를 대표하는 작곡가, '나비' 를 작곡한 사람, 그리고 클라라는 브람스가 사모한 슈만의 부인 정도였다.그러나 로베르트 ..
Leica M application (mobile wifi transfer)
Leica M application (mobile wifi transfer)
2017.02.07M10 을 위한 아이폰용 어플이 출시되었다.이제 M에서도원격촬영, 원격재생 및 스마트폰으로 다운로드, 설정변경 등이 가능하다. https://itunes.apple.com/us/app/leica-m/id1188618444https://itunes.apple.com/kr/app/leica-m/id1188618444 이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카메라의 WLAN 기능을 시동해야 한다.카메라와 스마트폰을 연결하는 방법은 2가지인데,1. 카메라와 스마트폰을 직접 연결 (연결>와이파이 연결 설정 create WLAN mode)2. 카메라와 스마트폰을 동일한 네트워크에 접속시켜서 연결 (연결>와이파이 접속 join WLAN mode) 이중, 외부에서 사용할 때는 주로 직접 연결을 사용할 것이기에 1번 항목을..
ISO performance of M10
ISO performance of M10
2017.02.06ISO performance of M10 M10 의 고감도 노이즈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할 수 있게 crop 을 해보았다.나는 Mac 의 옛적, aperture 라는 프로그램을 주로 사용한다.우측 상자를 보면 크롭 부위가 어디인지 확인할 수 있다.이제야 고작 이정도 노이즈 수준에 도달했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ISO3200 color 에서 이정도로 깨끗한 이미지를 보여주는 카메라는 그리 많지 않다.그리고 M 에 빠진 이들의 M 에 대한 비교대상은 오직 M(전작) 일수밖에 없다...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 ...M10 before the official announcement, 2017First impression, some details of M10엄지그립, thumb gr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