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ante

여행에 비유하자면 135포맷(소형)의 촬영은 여기 저기 최대한 많이 돌아다니는 방식으로 볼 수 있고,

120포맷의 촬영(중형)은 느긋하게 한 동네, 한 동네를 들여다 보는 방식으로 볼 수 있겠다.

대형 포맷은, 관광객으로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지만, 어떤 한 지역에 한참을 머무르며 시간을 보내는 방식이다.

이것은 방랑이 아닌 머문다는 것에 방점이 있다.


성남훈 작가는 소형 포맷을 '흐르는 감정으로 찍는 것' 이고,

중형이나 대형 포맷을 '고여있는 감정으로 찍는 것' 이라고 말했다.

몇년간 들어보았던 이야기 중에 가장 마음에 와닿는 표현이다.

 

대형작업은 머무르면서 고여있는 감정으로 대상을 바라보고 담아내는 작업이다.

모든 것을 다 담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눈으로 보고 간직하는 것이 가장 아름답다는 것을 알고 있다.

자주 보았던 것을 가장 담담하게 담아낸다.

간혹 어떤 변화가 목격된다면, 그것도 변죽을 울리는 소재가 될 수 있다.

 

고여있는 감정으로, 고여있던 것들을 담아낸다.

나는 네가, 너는 내가 줄곧 이곳에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단지 2차원의 사진 한장에 남을 순간이지만,

결국 시간은 인간 등이 만들어 낸 환상에 불과하기에...


EBONY WIDE45(NEW) / 135mm apo sirona-N 1:5.6 / HP5+ / Rodinal 1:50 / SP445 / FT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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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NY WIDE45(NEW) / 135mm apo sirona-N 1:5.6 / HP5+ / Rodinal 1:50 / SP445 / FT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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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NY WIDE45(NEW) / 110mm super symmar XL 1:5.6 / HP5+ / Rodinal 1:50 / SP445 / FT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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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NY WIDE45(new) / HP5+ / Rodinal 1:50 / SP445 / FT848 / 구의동,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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