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mm SUMMARON-M 1:5.6, reissue (2016-) with samples
라이카 복각 프로젝트 제 1호의 주인공,
2.8cm Summaron 1:5.6
별칭으로 red summation 으로 불리는 렌즈이다.
2016년 이 복각렌즈가 발표가 되었고,
당시에 관련글을 적은 적이 있었다.
Leica 28mm summaron-m : A classic reborn, 2016 : NOV, 2016
한번은 사용해 보아야겠다고 망설이던 사이 4년여가 지나갔고,
궁금했던 이 렌즈를 사용할 기회가 있었기에 필름 및 디지털 작례와 함께, 소감을 적어보았다.
폰트나 초점 놉 등의 외형에 세련된 변화를 꾀하였다.
필터구경은 구형(old)과 마찬가지인 34mm thread, 또는 A36 type 덮개형 필터를 사용할 수 있다.
경통구조에서 규격이 조금 달라졌기 때문에 후드는 서로 호환되지 않는다.
M mount 에 대응할 목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L39 마운트에 LTM-M 아답터를 붙인 것같은 모양새가 되어버렸다.
듀얼마운트로 출시했으면 훨씬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오직 M mount 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2년전, LTM 으로 주문 생산이 가능한지 문의한 적이 있었으나,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었다.)
뒤에서 작례와 함께 설명하겠지만, 목적 자체가 디지탈 시스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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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형과는 달리 복각 모델은 Black 색상이 존재한다.
이것은 2018년 12월 Ginza Leica Store 의 요청으로 일본 시장에서만 50대 한정 생산 판매한 Edition 이다.
집요한 일본 특유의 디테일로 복원 창작해 낸 Black 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다.
전면부 디테일에서의 핵심은 'Summaron f=2.8cm 1:5.6'
일반판은 'SUMMARON-M 1:5.6/28' 로 적혀있다.
또한 마운트부의 Aperture Scale 이 흰색이다.
2.8cm summaron 1:5.6 LTM (old)
물론 후드는 일반판과 동일한 것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내가 이전부터 Black Matt edition 을 망설였던 이유는,
M mount 에 해당하는 은색 테두리 때문이다. 잘 나가다가 갑자기 일관성을 훼손한 느낌이랄까?
이 은색 테두리만 아니었다면, 모든 마감을 검정으로 마무리한 M10 monochrome 의 영원한 짝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역시나 세상에 완전히 마음에 드는 것은 없다...
여튼 운좋게 Ginza edition 을 손에 넣으면 좋겠지만,
일반적으로 우리가 접하기 쉬운 Black 은
한정 생산을 계획하고 있는,
(전체 500개 목표수량을 정해놓고 드문드문 생산하고 있는)
Black Matt Finish version 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신형의 후드는 구형의 후드(SOOBK) 와 호환되지 않는다.
SOOBK 의 사악한 가격 때문에, 구형에 붙일 후드 비용을 절감해 보겠다고 삽질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가운데 은색 테두리가 눈에 거슬리기는 하지만, 곱긴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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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색 후드와의 일체감이 무척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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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summaron 의 특징은,
1.최대개방 조리개가 5.6 으로 어두운 대신, 조리개 5.6 부터 구석까지 선예도가 살아있다는 점이다. 단, 조리개 11부터는 회절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2. 콘트라스트가 매우 강하여, 라이카 렌즈 중에서는 진득하고 묵직한 표현을 해 주는 렌즈로 명확하게 구분된다.
3. 주변부 광량저하가 눈에 띄며, 조리개를 조인다고 하여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는다.
4. 역광시 광원 주면으로 특유의 광륜이 발생한다.
5. 최외곽 코너부근은 상이 제대로 맺히지 않으며, 이것은 조리개를 조인다고 해도 해결되지 않는다.
6. 알이 멀쩡한 개체가 거의 없다. 대부분 열화가 진행되었거나. 유리 자체가 탁해져 있다. 이 경우 난반사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상이 탁해지고, 붕 떠오르게 되는데... 어떤 이들은 이런 에러를 좋아해서 사용하기도 하는 것 같다. 어쨌든 Error 는 Error...
내가 이 렌즈에서 꼽는 아쉬움은 바로 5,6번 항목이다.
그렇다면, 앞에서 열거한 이 특징들은 reissue 버젼에서 어떻게 바뀌었을까?
앞에서 언급했듯이, 이 복각버젼은 디지털 M 시스템을 우선적으로 염두하여 만들었던 것이 분명하다.
1. 디지털 바디와의 조합시 중앙부부터 주변부까지 상당히 샤프하다. : 바디 프로세싱으로 보조하여 Sharpen 을 주었다.
2. 현대의 코팅을 적용하여, 콘트라스트가 더 강하고, 발색이 더 진하다.
3. 주변부 광량저하로 인한 Tunnel effect 가 더 심해졌다. : 포지티브 필름상에 매우 과하게 관찰된다. 이것은 디지털에서는 바디 프로세싱에 의해 보정이 되고, 네거티브 필름에서 역시 프로세스에 의해 조금 보정이 된다.
4. 개성같았던 광륜이 관찰되지 않는다. : 현대의 진보된 코팅의 덕인 것으로 보인다.
5. 최외곽 코너부근은 상이 제대로 맺히지 않으며, 이것은 조리개를 조인다고 해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다.
6. 싱싱한 렌즈라 알이 무척 맑다.
역시 5번 항목은 개선되지 않았다. 내가 이 렌즈를 주력으로 삼을 수 없다고 판단한 이유이다.
5번 항목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100% crop 사진을 첨부한다.
상하단의 중앙부분과 코너부분의 묘사는 괴리감이 있다.
물론 이것 역시 보이는 사람에겐 보이는 것이고, 보이지 않는다면 심각하게 고민하지 말 것...
M10M(typ6376) with SUMMARON-M 1:5.6/28 @f8
Center Top 100% crop
Center Bottom 100% crop
Upper Left Corner 100% crop
Upper Right Corner 100% crop
Lower Left Corner 100% crop
Lower Right Corner 100% cr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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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Positive film 으로 촬영한 작례를 보면, 실제로 이 렌즈가 빛을 어떤식으로 투과하여 상이 맺히게 끔 설계가 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To taste an 'old lens', shoot them on 'film'
But this is not an 'old lens' :(
samples with RVP100
보정을 한 것이 아니다. 필름에서 정말 이렇게 보인다. 매우 심한 Tunnel effect...
포지티브 필름을 주로 사용한다면, 사용자를 깊은 고민에 빠뜨릴만한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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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예도는 역시나 무척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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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형(old)에 비하여 콘트라스트나 발색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더 세다.
RVP100 의 특색을 고려한다고 해도 좀 과한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근래의 라이카에서 추구하는 색이나, 톤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
디지털 바디의 프로세스까지 합쳐져야, 수긍할 수 있을 정도의 콘트라스트와 발색이 나온다.
전술한 것과 같이 필름유저를 위해 만들어진 렌즈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만약, 필름을 주로 사용하는 유저라면 구형(old) 버젼을 사용하거나,
또는 대안이라고 할 수 있을 w-nikkor-c 2.8cm 1:3.5 렌즈를 사용할 것을 추천한다.
2.8cm summaron 1:5.6 VS 2.8cm w-nikkor-c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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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ples with M10M (typ6376)
앞서 이야기 했듯이, 바디의 프로세싱과 함께 이 렌즈는 아주 세련된 면모를 보인다.
디지털 시스템은 언제나 광학과 프로세싱이 set 로 함께 움직이는 것이다.
그래서 이종교배는 조금 엉뚱한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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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0M(typ6376) with SUMMARON-M 1:5.6/28 @f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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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nnel effect 가 포지티브 필름에 비하여 매우 적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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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렌즈를 사야겠다고 결심하고 개체를 고를 때는,
외관이 좋거나, 알이 좋거나, 를 선택하면 된다.
물론 둘 다 라면 좋겠지만,
시간이 지나, 연식이 더해갈수록 두가지를 충족시키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red summaron LTM (old) 렌즈는 멀쩡한 알을 가진 렌즈를 만나기가 정말 어렵다.
현재 멀쩡해보이는 녀석들도, 같은 재질의 유리를 사용했을 것이기 때문에
결국에는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라이카에서 첫번째 복각 프로젝트로 이 렌즈를 선정한 데에는, '아마도' 이런 이유 역시 있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덕분에, 우리는 알이 매우 깨끗한 28mm summaron 을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온전한 '복원' 은 불가능하다.
앞선 포지티브 필름 작례에서 두 렌즈가 다른 표현을 하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그렇다. 이 렌즈는 필름 유저에게는 적절한 솔루션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바디의 프로세스를 거쳐야,
라이카에서 우리에게 복각 프로젝트로 보여주고자 했던 이미지를 마주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렌즈를 듀얼마운트(LTM,M)로 설계하지 않은 이유는,
이 렌즈를 제대로 맛보기 위해서는 디지털 M 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고감도의 이점을 갖는 현행 디지털 바디에서, 예의 어두운 조리개들은
더 이상 장애가 아닌, 쉽게 극복할 수 있는 종류의 것이 되었다.
어두운 조리개란 대개, 경량화를 의미하기에,
작고 아담한 사이즈의 28mm SUMMARON 렌즈는
촬영자에게 기동성이나 편리함 등의 만족감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신뢰의 문제에 있어서
내가 꾸준히 언급하는 최외곽 코너 부분의 화질 열화는
선택의 고민을 하게 할만한 요소가 될 것임에 분명하다.
그런데, 어차피 완벽한, 완전한 렌즈는 존재하지 않는다.
한가지라도 충분한 부분이 있다면, 그것으로 족한 것이다.
완벽한 것이 없듯, 몹쓸 녀석도 없는 것이다.
이 렌즈는 보석처럼 작고 아름답다.
일단, 그 것 하나만으로도 사용할만한 가치가 충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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