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ante

봄이었다.
아이를 재우고 홀로 깨어난 새벽 1시,
사과나무 농장과 관련된 커뮤니티에서는 2010 mid new macbook pro 의 출시에 대한 이야기로 분주했다.
언제나 그렇듯 나는 얼리 아답터가 아니기에,
애플스토어의 리퍼비시 목록을 살펴보았다.
17인치 유니바디가 있었다.
가격은 무척 착한 2,390,000 원
나도 모르게 버튼을 누르고 카드 번호를 입력하고
나도 모르게 다음날 17인치 유니바디를 받았다.
17인치 1920 x 1200 고해상도 모니터는 감동이었다.
그러나 퍼포먼스는, 퍼포먼스는...
이전에 사용하던 유니바디 1세대와 특별한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하나는 분명했다.
배터리... 텍스트위주의 작업시에는 분명 7-8시간이었고,
이것 저것 잡다하게 작업하는 경우에는 4-5 시간은 작동했다.
유니바디 1세대 470의 경우 텍스트 위주의 작업에 3시간, 잡작업의 경우 2시간 인것에 비하면
정말 비약적인 발전인 것 같다.

470을 장터에 내놓았다가
꿈에서 깨어난 어제, 판매를 취소하고,
17인치 유니바디를 환불요청하였다.

새로운 맥북프로가 새로운 플랫폼으로 50% 이상의 성능향상을 가져왔다고는 하나
과연 나에게 그 50%의 성능향상이 필요한가를 반문해보면 답은 No 였다.
3D 작업은 집에 있는 30인치 시네마 디스플레이와 해킨 퀴드 맥프로로 충분하다

470 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할 것 같다.
많은 사람들도 비슷한 듯,
하나 둘씩 꿈에서 깨어나,
유니바디 급의 신모델 맥북프로들은 장터에서 잘 보이지 않게 되었다.
오히려 구형 알루미늄 바디들의 가격방어는 나름대로 잘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텔 CPU 를 처음 사용한 후 사과농장의 이야기는
2배이상의 성능향상이었다.
적어도 그정도는 되어야 바끔질을 할 때가 아닌가 싶다.

i5, i7 을 탑재한 새로운 맥북프로의 사양은 동시대의 다른 브랜드의 사양에 미치지 못한다.
다만 '배터리' 는 역대 최강이다.
CPU L3 cashe 가 3-4MB 이지만, 분명 core 2 duo 의 L2 cashe 6MB 보다 뛰어난 것은 확실하다.
무거운 작업에서 성능향상은 분명히 있다.
그리고, 더 싸다.
하지만 이전 사용자들이 손해보면서까지 중고를 팔고 바꿈질을 할만한 가치가 있는지는 의문이다.
core 2 duo 의 플랫폼은 core 2duo 일 뿐이고
i5, i7 플랫폼은 i5, i7 일 뿐이지만,
아직 바꿈질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
core 2 duo 내에서의 바꿈질은 더더욱 의미가 없다.

봄의 꿈에서 깨어났다.
잠깐은 달콤했었던 꿈에서...
댓글 로드 중…

블로그 정보

Andante - quanj

blog of quanj

최근에 게시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