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푸스 오키나와 출사단 3일차 숙제...
올림푸스와 함께 한 오키나와 출사
마지막 날,
아침부터 부슬부슬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에메랄드 빛을 자랑하는 만좌모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와 있었다.
일상으로 돌아갈 때가 되니 가족이 더 눈에 밟힌다.
바다만 에메랄드 빛을 가져야겠는가...
마냥 행복한 아가와 엄마의 추억이 더 빛나는 에메랄드다...
다음에는 가족과 꼭 함께 와야 겠다.
전통가옥을 개조했다는 '우후야' 에서 오키나와 소바정식을 맛보았다.
인기가 많은 곳이라 대기열이 길었다.
예약이 되어 있어 다행이었다.
언제나 본능이 이성을 앞서기에 음식사진을 찍어본 적이 없으나,
오늘은 한 번 시도해보았다.
이번 여행의 먹거리 중 최고였다.
비는 서서히 그치기 시작했고,
북부에 있는,
오키나와의 자랑,
츄라우미 수족관에 도착하였다.
수조의 규모가 무척 웅장하다.
갇힌 생명체들을 보면 슬프다.
필요없는 생각일지 모르나,
다른 시선에서는 굴레속에 살고 있는 나의 모습과도 비슷하지 않을까...
자유롭게, 훨훨 날아 빠져나오고 싶어도
다시금 돌아온다.
영겁의 회귀,
시지프스 시지프스...
어쩌면 외계인이 인간보다 먼저 교신하기를 원할지 모르는 돌고래들...
여러겹의 선으로 도약할 곳을 잃고 다시 떨어진다.
그래도, 즐거운 돌고래일거야...
마지막 날이다보니
쓸모없는 사색만 깊어지고
글도 우울하게 써진다.
처음으로 찍어본 일부의 단체 사진,
'츄라우미를 가린 7인'
좋은 분들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하루를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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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날의 더 많은 사진과 이야기는
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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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ympus E-M1 / M.Zuiko digital 12-40 1:2.8 / Okinawa,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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