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마미섬으로 가는 길 (2) : 토마린항, 이유마치 수산시장
<at Naha International Airport, 2015>
나하국제공항에서 토마린항까지 택시로 이동하면 1700엔 정도의 택시비가 나온다.
택시는 토마린항과 붙어 있는 호텔인 '어반 카리유시 리조트 나하' 문앞에 우리를 내려주었다.
오후 2시쯤 도착한 토마린항은 한산한 편이었다.
사전에 표를 예매했다면 토마린항에서 승선신고서를 작성(예약번호와 인적사항)한 후, 매표소에 제시하면 탑승권을 발급해 준다.
승선시간까지 토마린항에서는 무얼하고 놀아야 하는가...
고속페리인 퀸 자자미호의 승선위치는 토마린항에서 조금더 걸어나와야 한다. 도보로 약 3-4분정면 이동이 가능하다
승선위치 건너편에 편의점인 family mart 가 있다. 배위에서 머고 마실 간식을 원한다면 이 곳에서 구입을 하면 된다. 바로 그옆에 angie 라는 식당이 있는데, 이곳은 선술집이지만 낮에는 일본식 백반을 판매하는 곳이다.
식사를 마친후 이유마치 시장에 대해서 문의하니 무거운 짐은 맡아주겠다고 하신다. 의사소통이 잘 안되었지만, 귀중품들은 꼭 들고가라는 뜻은 이해할 수 있었다.
시간이 있다면, 주변의 이유마치 수산시장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퀸자마미호 탑승위치에서 도보로 5-6분이면 갈 수 있다.
물론 서울에 있는 노량진시장이나 가락시장보다는 작은 규모이지만, 눈요기나 간단하게 끼니를 떼우기 무척 좋은 곳이다. 수산물(사시미)들의 가격도 무척 저렴하다.
오키나와 가이드북에는 이유마치 어시장에서 (아동의) 팔뚝만한 참치회를 2-3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고 적혀 있다.
주전부리는 사이좋게 나눠먹고...
생굴은 좀 비싸긴 하지만 재미삼아 try...
남아있는 잔돈을 탈탈 털어서 오징어 튀김 3개를 구입했다. 자마미섬에 도착하면 맥주 안주로 맛있게 먹을 예정이다.
이런 주전부리 외에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식당들도 이유마치 시장 안에 있다.
소매시장 옆의 창고같은 공간은 아마도 새벽녘의 경매를 위한 공판장으로 추측된다.
사진 찍는 이들에게 이런 공간은 호기심을 자극할 터...
하루정도를 토마린항과 붙어 있는 '어반 카리유시 리조트 나하' 에 숙박하면 새벽에 재미난 풍경을 구경할 수도 있을 것만 같다.
페리탑승시간이 다가왔기에, 우리는 짧은 구경을 마치고 퀸 자마미호에 올라탔다.
이제 50분이면 자마미섬에 도착한다.
어이쿠, 신난다!!!
드디어 자마미섬에 도착,
항구에 도착하니 약속대로 Beachcomber 의 MIO 상이 마중을 나와 주었다.
그리고 정말 순식간에 숙소에 도착하였다.
미니 콘도 Beachcomber 는 자마미섬에서는 깨끗한 숙소로 꼽히는 곳이다.
애들은 장농에 들어가는 것을 참 좋아한다.
이렇게 우리 가족은 자마미섬에 잘 도착하였다.
오후 5시경, 우리는 간단히 동네산책을 한 후, 석양이 아름답다는 아마비치(Ama Beach)에 가보기로 했다.
MIO 상에게 부탁하니 흔쾌히 데려다 주겠다고 했다. 대신 돌아오는 길은 걸어서 오기로 하였다. 1.5km 의 거리, 생각보다 가깝고 경사도 없는 곳이라 도보로 이동한다 하여도 부담은 되지 않는다.
.
.
.
섬으로 떠나는 여정에서 날씨는 정말 주요한 요소인데, 다행히도 날씨가 무척 좋은 4일이었다.
숙소는 단지 이메일로만 예약을 했기 때문에 내심 걱정이 되었지만, 이곳은 no-show 가 존재하지 않는 곳인가 보다.
서로의 믿음이 즐거운 결과를 낳았다.
한국의 slow city (ex.청산도)같은 개념처럼 자마미섬은 자본에 의한 반환경적인 재개발을 지양하는 곳으로 보인다.
골목에서 보았던 공사중이었던 가게 역시, 기존의 폐가를 리모델링하는 것으로 보였다.
으리으리한 리조트나 호텔은 존재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숙박이 민박 또는 게스트하우스의 형태를 띄고 있다.
호텔급이라고 한다면 자마미항에서 차로 10분정도 거리에 있는 Kerama Beach Hotel 정도가 전부이다. 하지만 이곳도 모텔정도의 규모이다. 조식을 숙소에서 먹으려면 미리 예약을 해야한다. 물론 조식이 기본적으로 포함된 숙소들도 있다. 자마미섬에는 식당들이 많아서 식사에 대한 걱정은 굳이 할 필요가 없다.
생각보다 섬의 크기가 무척 작았다. 관광지이지만 오래된 어촌 마을의 풍경을 간직하고 있는 섬이었다. 깨끗하고 한적하고 호의적이며 즐거운 섬이었다.
.
.
.
자마미섬으로 가는 길 (2) : 토마린항, 이유마치 수산시장
잠마미아, 자마미안 (4) : Observation Deck
오키나와 본섬 중부 : 만자모, 아나만자인터콘티넨탈 리조트
카페고쿠(カフェ こくう) 유기농 가정식 : 오키나와 나키진
카페 키이로(Cafe 喜色) 류큐 가정식 : 오키나와 야가지섬
츠키지 아오조라 산다이메(築地青空三代目 那覇店) 스시 : 오키나와 나하
.
.
.
'3인칭 여행자 시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키나와 본섬 중부 : 만자모, 아나만자인터콘티넨탈 리조트 (0) | 2017.05.18 |
---|---|
오키나와 본섬 중부 : 아메리칸빌리지 (2) | 2017.05.17 |
Okinawa Horizon, 2017 (2) | 2017.05.12 |
오키나와 본섬 북부 : 나고, 21세기 비치 (0) | 2017.05.12 |
오키나와 본섬 나하 : 슈리성, 슈리긴조초 이시다다미 (2) | 2017.05.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