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본섬 나하 : 슈리성, 슈리긴조초 이시다다미
토마린항에서 OTS 렌트카를 반납한 후, OTS 렌트카에서 마련해준 택시를 타고 나하의 숙소인 Nahana Hotel & Spa 로 이동해 짐을 풀었다. 피로가 몰려와 쉬고 싶었지만, 나하에서의 일정은 이날 하루가 전부였기 때문에 서둘러 움직여야 했다.
나의 영원한 갑, 아내가 꼭 가보고 싶다고 했던 슈리성,
...
<at Shurijo castle, 2015>
<at Shurijo castle, 2015>
...
그러나,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점심식사를 하는 것이 선결과제였다. 가이드북을 대충대충 뒤져서 슈리성 인근의 취향에 맞는 식당을 찾았다. 담백하고 정갈한 오키나와 백반을 먹고 싶었기 때문에, '후쿠야(富久屋)' 로 결정했다. 찾기도 겁나게 힘든 이곳은 류큐 전통 가정식 30년 전통의 명가라고 한다. 정말 후미진 골목에 숨어있었다. ('후'미진 '쿠'석이'야' ;;;)
혹시 모르니 미리 전화를 해서 간단한 영어로 예약을 했다. 국제거리에서 이곳까지는 1500엔 정도의 택시비가 나왔다.
식사를 마치고 총총총 걸어서 슈리성으로 향했다.
길을 걷다가 요상한 나무구경도 하고,
긴 나무의 머리도 땋아주다가, 슈리성에 도착하였다.
Mapcode: 33 161 526*71
슈리성 공원은 무료입장이지만, main hall 은 그 앞의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매해야 출입이 가능하다.
6세이하는 무료, 초중학생은 310엔, 그외에는 모두 820엔이다.
마침 방문한 날이 5월 5일, 일본에서도 어린이날이었기 때문에 아이들은 무료입장을 하였다.
현지인처럼 여행하자는 취지에 걸맞게 어린이날 특집 행사에도 같이 참여하고,
하루에 3번 공연(11:00, 14:00, 16:00)하는 전통 춤도 구경하다가,
정말정말 찬찬히 슈리성을 둘러보았다. 꼼지락 꼼지락...
슈리성 사진은 2년전에 실컷 찍었던 것 같고, 가족들 사진찍으면서 쫓기지 않으면서 노닥거리는 것이 무척 좋았다.
이러니 스탬프는 당연히 다 찍었고, 아이들은 정말 커다란 경품을 기대하였으나, 두둥
아이들은 살짝쿵 아쉬워하는 표정을 지었다.
슈리성을 마스터하였으니 이제 근처의 돌다다미길을 둘러보고 나하시내의 관광을 마치기로 했다.
경품을 받은 종합안내소에서부터 파란 점선을 따라 이동해 보자.
<at Shurikinjōchō 金城町石畳道, 2015>
슈리긴조초 돌다다미길은 화살표의 식료품점에서부터 시작한다. 조금내려가면 Music Cafe 가 있고, 거기서 더 내려가면 사거리의 쉼터들이 나온다. 경사진 내리막길이기 때문에 아이들이나 어르신들은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촉촉한 빗길에는 미끄러질 위험도 있다. 이길을 걷고 다시 슈리성으로 헉헉대며 올라오기 보다는 끝까지 내려간 후 택시를 타고 다음 행선지로 이동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이곳은 2년전 올림푸스 출사때 처음 와보았는데, 당시 가이드님 왈 "10분 드리겠습니다. 10분후에 버스에 다시 탑승해주세요."
버스의 정차 위치는 돌다다미길 초입에서 도보로 2분정도의 거리, 결국 일행들은 위 지도에서 표시된 사거리 쉼터까지는 가보지도 못하고 초입에서 사진을 찍다가 황급히 버스로 돌아갔다. 당시 내가 가장 아랫쪽까지(사거리 쉼터에 미치지 못한) 내려가 보았던 것 같은데, 일행들이 올라오는 나에게 뭐 특별한 것이 있냐고 물었던 기억이 난다. 당시에 나는 "별거 없어요." 라도 대답을 했었다. 이번에 길을 끝까지 걸어보니, 특별한 것은 없더라도 사거리 쉼터에 있는 찻집이나 식당 등에서 좀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패키지 여행에서는 불가능한 일이겠지만 말이다.
아내와 나는 오리온 맥주, 아이들은 평소 잘 사주지 않던 탄산음료를 들고 길을 걸었다.
이쁜 대문이 있어서 안을 기웃거려보았더니, 정체는 Music Cafe 였다.
아쉽게도 폐점한 상태...
사거리 쉼터로 가면 유료탐방의 고가옥 나오고...
나이를 많이 먹은 나무와, 예쁜 식당도 보인다. 그러나 오후 5시에 모두 폐점...
편견인지 기분탓인지, 길에서 만나는 순간순간이 모두 아름다웠다.
옛날에는 류큐왕국에 많았던 돌다다미길이 이제는 이곳에만 남아 있다고 한다. 이렇게 돌다다미길 종주를 마쳤다.
그리고 우리집 스시귀신들이 기대하고 기대했던, '츠키지 아오조라 산다이메' 로 이동하기 위해 택시에 올라탔다.
.
.
.
자마미섬으로 가는 길 (2) : 토마린항, 이유마치 수산시장
잠마미아, 자마미안 (4) : Observation Deck
오키나와 본섬 중부 : 만자모, 아나만자인터콘티넨탈 리조트
카페고쿠(カフェ こくう) 유기농 가정식 : 오키나와 나키진
카페 키이로(Cafe 喜色) 류큐 가정식 : 오키나와 야가지섬
츠키지 아오조라 산다이메(築地青空三代目 那覇店) 스시 : 오키나와 나하
.
.
.
'3인칭 여행자 시점' 카테고리의 다른 글
Okinawa Horizon, 2017 (2) | 2017.05.12 |
---|---|
오키나와 본섬 북부 : 나고, 21세기 비치 (0) | 2017.05.12 |
오키나와 본섬 북부 : 고우리섬, 야가지섬 (0) | 2017.05.11 |
Yakushima Horizon, 2006 (0) | 2017.04.02 |
Kagoshima night, 2006 (0) | 2017.04.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