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본섬 북부 : 고우리섬, 야가지섬
야가지섬의 카페 키이로(Cafe 喜色)를 떠날 무렵, 날이 좋아 길게 누웠던 햇살은 수평선 너머 잠들러 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차를 몰고 멀리 연인들의 섬으로 유명한 고우리섬으로 다가갔다. 고우리 대교를 건너갈 즈음 수평선으로 사라져가는 해를 볼 수 있었다. (참고 : 고우리 오션타워는 Sunset view 의 위치가 아니고 해가 지기 전인 18:00 에 문을 닫는다.)
고우리섬의 볼거리라면 북쪽의 Heart Rock 등이 있겠지만, 해도 저물었고 피곤하기도 해서 야가지섬의 숙소로 발길을 돌렸다. 고우리섬과 야가지섬이 오키나와 북부여행의 마지막이 될 것이다.
처음 여행을 계획했을 때 골든위크때문에 숙소를 구하기 쉽지 않았다. booking.com 에서 검색중 알게 된 pension Ipe 라는 작은 숙소를 예약하였다. 조금 걱정을 했지만 기대보다 훨씬 깨끗하고 아늑한 숙소였다.
좌측에 보이는 2층 건물이 객실이다. 다다미실 2실, 트윈베드룸 2실이 있다. 어린이를 동반할 경우 1인당 3,000엔의 추가비용을 받는다. 예약한 방이 다다미실이었으면 좋았겠지만, 당시 남은 방은 트윈베드룸밖에 없었기에, 아쉬운대로 싱글침대에서 아이들과 잠을 청했다.
밤에는 모기에는 좀 물렸지만, 야외 테이블에서 맥주도 먹고 해먹에 누워서 별도 보고 하고 놀았다.
브라질에서 태어났다는 젊은 주인장은 매우 감각적인 사람이었다. 작은 소품들까지 세심하게 신경쓴 모습이 역력했다.
조식은 오키나와산 시쿠와사(シークヮーサー) 쥬스 와 샌드위치
샌드위치의 재료는 브라질에 있는 부모님을 통해 공수해온다고 했다. 정말 맛있었다.
초록색 원으로 표시한 마을은 아침 산책을 하기에 좋다. 야가지 섬은 작은 곳이기에 자전거를 빌려타고 다니기에 무리가 없다.
파란 점선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가면 이런 풍경을 목격할 수 있다.
그 길의 끝에는 야가지민박이 있고, 민박집 앞마당이 야가지시마노 비치이다.
Mapcode : 485 572 688*52
날이 흐려서 홍보용 사진과는 전혀 다른 view 를 보았다.
.
.
.
렌트카 반납시간을 12시로 해놓았기 때문에 적어도 11시에는 오키나와 자동차도로에 진입해야 한다. 남는 시간동안 어디를 갈까 고민을 하다, 토의 끝에 무리하지 말고 가까운 고우리 섬의 '고우리 오션 타워' (Mapcode : 485 693 483*03) 에 가보기로 결정했다.
'고우리 오션 타워' 는 유료시설로 아침 9시에 문을 연다. 입장료는 성인 800엔, 학생 600엔, 어린이 300엔이다. 비용이 들기는 하지만 여행에서 한정된 시간동안 좋은 view 를 볼 수 있다는 데 의의를 두자.
입장권을 내면 자동 운행 카트를 타고 오션 타워 입구까지 올라간다.
1500여종의 조개가 전시된 박물관이 있다.
하트를 닮은 조개, 고우리섬의 히트 상품이다.
타워 2층부터 4층까지는 통유리로 전망대가 만들어져 있다. 옥상으로 올라가면 뻥 뚫린 경관을 볼 수 있다.
오션타워를 방문한 가족들, 딸부자집이네...
...
...
이제 오키나와 여행은 막바지에 이르렀다. 둘은 끝까지 참 잘 노는구나...
오전에 나고쪽으로 상행하는 구간은 정체가 심하지만(관광하러 오는 차들) 우리처럼 나하로 내려가는 구간은 길이 뻥뻥 뚫려있다. 렌트카 반납위치인 토마린 항까지 한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렌트카를 반납하기 위해서는 주유소를 들러서 기름이 꽉꽉 채워 넣어야 하는데...
토마린 항에서 가장 가까운 Eneos Maejima エネオス・前島店 (Mapcode : 33 186 299*85) 에 들리면 된다.
속도제한 표시판 아래, Eneos Maejima エネオス・前島店 주유소의 빨간 간판이 보인다.
렌트카를 반납한 후 OTS 렌트카에서 제공하는 택시(무료, 미리 예약해 놓아야 함)를 타고 나하의 마지막 숙소로 향했다.
.
.
.
자마미섬으로 가는 길 (2) : 토마린항, 이유마치 수산시장
잠마미아, 자마미안 (4) : Observation Deck
오키나와 본섬 중부 : 만자모, 아나만자인터콘티넨탈 리조트
카페고쿠(カフェ こくう) 유기농 가정식 : 오키나와 나키진
카페 키이로(Cafe 喜色) 류큐 가정식 : 오키나와 야가지섬
츠키지 아오조라 산다이메(築地青空三代目 那覇店) 스시 : 오키나와 나하
.
.
.
'3인칭 여행자 시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키나와 본섬 북부 : 나고, 21세기 비치 (0) | 2017.05.12 |
---|---|
오키나와 본섬 나하 : 슈리성, 슈리긴조초 이시다다미 (2) | 2017.05.11 |
Yakushima Horizon, 2006 (0) | 2017.04.02 |
Kagoshima night, 2006 (0) | 2017.04.02 |
퐝, 2017 (0) | 2017.01.21 |
댓글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