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본섬 북부 : 오리온 맥주 박물관
오키나와 본섬 북부 : 오리온 맥주 박물관
Mapcode : 206 598 867*44
견학을 위해서는 예약을 해야 한다. 예약은 전화로만 가능하며, 견학 비용은 무료이다.
견학 예약문의시간 : 09:20-11:40, 13:20-16:40
예약문의 전화번호 : 098-054-4103
5월 3일, 일본의 골든위크가 시작되는 날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식목일이라고 한다. 아나만자인터콘티넨털 리조트에서 체크아웃한 후, 나고 21세기 비치에 가겠다는 것 외에는 특별한 계획이 없었다. 온김에 맥주공장 견학이나 가볼까? 하고 아침에 전화를 해 보았다. 다행히 당일 예약이 가능하다고 한다. 시간을 조율하던 차에 맥주박물관 측에서 한국인 가이드가 있는 13:20 시간에 오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을 했다. 와, 한국인 가이드까지 있다니! 13:20까지 방문하기로 하고 우후야 (うふや)에서 후다닥 점심식사를 했다.
도착을 해보니, 한국인 가이드가 있다는 것은 패키지 여행객들이 방문하는 시간대라는 뜻이었다. 그 시간에는 '하나투어' 에서 단체 견학을 예약했던 것이고, 우리 가족은 마치 하나투어 패키지의 일행인 것처럼 따라다니면서 동시통역 설명을 들었다.
일본의 한정판 문화는 무척 재미있다. 여행 내내 오키나와에서만 맛볼 수 있는 한정판 오리온 맥주들을 실컷 즐겼다.
오리온 맥주는 좀 달달하고 부드러운 느낌이다. 쓴 맛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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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의 토산 맥주이다. 일본내 점유율 0.9%, 오키나와현내 점유율은 50%를 초과한다.
미국 통치 하였던 1957년에 오키나와의 산업을 부흥시키기 위해 질 좋은 물이 나는 나고 정(名護町, 현재의 나고 시)에 오키나와 맥주 주식회사(沖縄ビール株式会社)라는 이름으로 설립되었으며, 그해 말에 현민들을 대상으로 브랜드 공모전을 펼친 후 1959년에 오리온 맥주(オリオンビール)로 회사명을 고쳤다. 초기에는 일본 본토의 대형 맥주회사들의 공세 때문에 경영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본토의 맥주와 차별화 하기 위해 미국식 맥주를 생산하기 시작하고, 현내에서의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현내 점유율 1위를 달성하였다. 한때 맥주가 너무 인기가 있어서 오키나와 전통 소주인 아와모리 산업이 고전하기도 했다.
90년대부터 다른 맥주 회사들이 발포주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자, 이에 지지 않고 경쟁력을 지키기 위해 오리온맥주도 발포주 등을 생산하기 시작했지만 생산단가 상승 위기를 겪었다. 게다가 본토 진출도 쉽지가 않았다. 2002년에 대주주로 있는 아사히 맥주와 제휴를 맺고 오키나와와 아마미 군도를 제외한 지역의 오리온맥주 판매를 위탁하기 시작했다. 그 대신에 오리온 맥주 측에서는 아사히 슈퍼 드라이의 라이센스를 받아서 오키나와 내 생산 및 유통을 하고 있다.
현재는 주류 뿐만 아니라 다른 음료로도 사업을 확장한 상태. 산핀차나 우롱차 등의 제품도 만들고 있다.낙후된 오키나와 현의 산업을 보호하는 취지에서 본토의 주류회사들보다 20% 주세 감면 혜택을 받고 있다고 한다.
이 한개의 통에서 45,000L, 8만병의 맥주가 만들어진다.
휴일이다보니 병맥주의 생산라인은 멈춰 있었고, 완전 자동화되어 있는 캔맥주 생산라인이 움직이는 것만 구경했다.
1분에 만들어지는 맥주의 양이라고 한다.
오리온 맥주박물관 견학 프로그램은, 견학 40분, 무료시음 20분의 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무료시음소에서 생맥주는 일인당 2잔씩만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운전자, 미성년자는 무알콜 음료를 마셔야 한다.
드라이버 배지를 달고 있던 나는 맛없는 무알콜 맥주를 ㅜㅜ
괴로운 운전병...
구내에는 반주 또는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식당이 있다.
홋카이도의 삿포로 맥주박물관과는 색다른 재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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